업계의 최대 이슈였던 새만금사업의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지난해 확정되면서 공사 참여 기회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오는 6월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SOC사업에 대한 공약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도로공사 등 새만금사업관련 공사 발주처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6·8공구와 새만금남북도로 2단계 건설공사 1·2공구 사업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심사 서류 접수가 최근 마감됐다.
이들 공사의 사전심사 기준은 지역우대조항이 처음 적용된 사례로 지역 업체 참여가 두드러졌다.
설계금액 2258억원에 달하는 고속도로 건설공사 6공구는 전북지역 건설업체 지분 참여율이 17%인 금호산업 컨소시엄과 30%에 달하는 고려개발 컨소시엄이 맞붙었다.
설계금액 2221억원인 8공구에는 한화건설(지역업체 11%), 두산건설(지역업체 15%), 동부건설(지역업체 18%) 등이 참여했다.
새만금 남북도로 공사도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추정금액 1478억원인 1공구에서 맞붙은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은 지역업체에 각각 30%의 지분을 배정했다.
2공구(추정금액 1916억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지역업체에 26%의 지분을 배정했고 대림산업은 51%의 지분을 지역업체에 넘겨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를 앞둔 단체장 후보와 예비후보들의 건설사업 공약이 이어지고 있어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앞두고 개항이 시급한 새만금국제공항의 후보지를 두고 인근 지자체에서는 유치를 시정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어느 지역으로 결정되든 전북지역의 새로운 대형 SOC 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지역건설업계의 참여는 확실해 보인다.
익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대중 예비후보는 익산지역 북부권 경제활성화 사업 추진을 위해 고도해제 및 아파트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이현웅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백제대로 도심고속화도로 사업을 통해 교통체증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과 함께 북부권 철길 지중화사업, 스포츠체육시설 건립 등 광역도시 기틀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도 정성주 김제시장 예비후보도 김제역사를 이전하고 동부권 개발사업을 추진을 공약으로 밝혔고 김성중 익산시장 예비후보 역시 익산시 신청사 건립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을 약속하는 등 다수의 지자체장 후보와 예비후보들이 건설사업을 내세우고 있어 지역건설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지역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의 지역업체 우대기준 확정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많은 건설관련 공약이 나오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며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과 새만금 관련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지역 경제에서 건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건설 경기 활성화가 지역경제의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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