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파' 씨는 "(정 전 의원이 나를) 미권스 카페지기 중 한 명이라고 한 말은 역대 카페지기들 중 한 명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데, 당연히 시기별로 카페지기는 한 명밖에 없다"며 "당시 카페지기는 나 한명이었다"고 했다. 또한 "당시 내 직업은 전도사였다. 주중에는 시간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정 전 의원과 거의 같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25일은 주일이자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인 크리스마스 당일인데도 소속 교회 출석을 포기하고 정 전 의원을 수행했던 내가, 평일인 23일에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거듭 정 전 의원의 당시 일정을 줄줄 언급하며 "22일 대법원, 24일 마석 모란공원, 25일 공릉교회, 26일 서울지검 환송식까지 내가 함께 한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건데, 내가 유독 23일만 없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선 '민국파' 씨가 한때 정 전 의원과 소원해진 점을 들어 과거의 사감에 따른 앙갚음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 전 의원도 "민국파라는 사람에 대해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나"라며 그 점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도 썼다.
이에 대해 '민국파' 씨는 "정 전 의원과 소원해진 시기는 2012년 이후의 일"이라며 "그 이후로 소원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난 연말 정 전 의원이 특별사면을 받은 이후 다시 관계가 복원되어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다시 관계가 회복되고 있었음에도 정 전 의원이 이 점은 쏙 빼서 마치 자신이 앙갚음을 위해 거짓 증언을 하는 듯이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증거자료로 지난해 연말 문재인 정부 특별사면으로 정 전 의원이 복권 된 이후 올해 1월 열린 지지자들 모임에서 정 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프레시안에 공개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또 해명자료에서 '민국파' 씨가 12월 23일 오후 2시 17분 미권스 카페에 올린 글을 제시하며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고 PC에서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동 중에 모바일로 올릴만한 글이 아니기 때문에 '민국파' 씨는 자신의 23일 오후 일정에 함께 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모친의 응급실 입원(오후 12시 17분), 병실 이동(오후 1시) 시간이 기록된 병원 기록지를 제시하며 "(내가) 을지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빨리 어머니 병문안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오후 2시 전까지 노원구 하계동에서 여의도 렉싱턴 호텔까지 이동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의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일각에서 2011년 12월 23일 저녁 보도된 <한겨레> 기사를 근거로 '정 전 의원은 오후 1~2시 사이에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녹음하고 있었다'라고 하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하계동 을지병원에 있어야 할 정 전 의원이 그 시간에 서교동 스튜디오에서 '나꼼수' 녹음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민국파 씨는 당시 을지병원 방문과 관련해 "우리는 병실 이동 얼마 후 방문했다가 바로 빠져나와서 (렉싱턴 호텔로) 이동했다. 을지병원에선 점만 찍고 나왔다"고 했다. 특히 그는 "1시 전에 이미 병원 근처에 도착해 있었으나 입감일이 결정되지 않아 병원 주변에 대기하다가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을지병원에 머문 시간이 대단히 짧았기 때문에 2시까지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갈 수 있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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