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KLACC)가 단도박(도박을 끊은 상태)을 유지하고 있는 도박중독 회복자를 대상으로 도박중독예방 및 치유를 담당할 상담사 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센터는 9일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소장 강선경)와 ‘동료상담사 양성과정’ 개설을 위한 산학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을 통해 센터는 ‘동료상담사 양성과정’에 대한 업무 전반을 기획 관리하고, 연구소는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관련 학술자료 제공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도박중독 ‘회복자’를 ‘상담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중독 분야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사례다.
양 기관은 4월까지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강사진 구성 등을 완료하고 5월부터는 양성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5월과 10월, 두 차례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모두 30명의 동료상담사를 양성해 내는 것이 목표다.
또 내년부터는 보강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상위과정도 개설하는 등 일회성에 그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중독문제 해결에 있어 선순환 구조의 한 축을 담당할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중독 유경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도박중독자들의 변화를 돕고, 회복자 자신도 건강하게 단도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과정을 기획했다”며 “현재 단도박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 현장예방활동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센터의 이번 시도가 중독문제 해결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소 강선경 소장은 “센터가 가지고 있는 현장에서의 노하우와 연구소가 보유한 학술적 연구자료가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양질의 상담사를 양성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01년에 설립한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는 건전게임지킴이 운영, 중독예방 아카데미 교육, 건전게임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중독예방 및 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스스로 출입일수를 조절하는 나의 선택제도와 과몰입자를 줄이기 위한 냉각기 제도, 장기출입 고객 대상 음악활동 지원 등 독특하고 적극적인 치유프로그램들은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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