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경선을 앞두고 가짜 여론조사가 판을 치고 있다.
일부 지역신문사가 특정지역을 빼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수위를 차지한 특정 후보가 이를 아전인수격으로 유포하면서 밴드웨건 효과를 시도하고 있어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 개입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북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7일 특정 지역을 원천 배제하고 경북도지사 및 경북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A여론조사 업체 대표에게 과태료 2천만원을 부과했다.
또 해당 선거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인용 공표·보도 금지 결정’을 내렸다.
경북여심위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경북 안동에 본사를 둔 한 지역일간지의 의뢰를 받아 선거 여론조사를 하면서 경주시와 영천시 등 특정 지역은 조사 대상에서 빼고, 다른 특정지역은 접촉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표집틀을 구성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여론조사 결과는 안동의 특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해당 후보 측은 이같은 불법 여론조사결과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다.
경북도지사 경선전에 나선 이철우 국회의원(경북 김천)은 이 같은 불법 여론조사를 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조사결과 이같은 불법이 드러났다.
경북도지사 경선전에 나선 박명재 국회의원(포항남·울릉) 측은 8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안동 출신 특정 후보가 지역신문의 엉터리 여론조사 기사를 인용해 1위로 올라섰다고 선전하고 퍼나른 것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면서 “누가 뒤에서 그런 여론조사를 사주했는지 것까지 선관위와 검찰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 측은 그러면서 “엉터리 거짓 조사를 바탕으로 1위라고 도민을 우롱한 후보는 당장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북지역에서는 또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발로 출처 불명의 가짜 ‘경북도지사 긴급여론조사 결과’도 지역정가에 나돌고 있는 등 가짜 여론조사가 판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 측은 “우리 연구원을 빙자한 것이며 누군가가 도용한 것 같다”고 연구원 차원의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이 조사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특정 후보 측이 여의도연구원 이름으로 유포하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한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측은 “여의도연구원을 빙자한, 저급하고 몰지각한 위법행위를 가만둬서는 안된다” 면서 “선관위와 검찰에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 A씨는 “일부 언론매체와 여론조사 기관이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특정 지역 및 유력 후보를 조사에서 빼는가 하면 성향이 비슷한 후보들을 우후죽순 모두 집어넣어 특정 의뢰자가 여론조사 1등으로 나오게 하거나 지지율이 높게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며 “일부 언론사는 여론조사 비용을 특정 후보(의뢰인)에게 불법으로 지급받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초반 민심 왜곡의 결정타가 될 수 있는 여론조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검찰·경찰과 연계해 불·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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