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을 언급하며 '김영철 방남' 논란에 가세했다.
이 전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다 꽃다운 청춘을 바친 46용사가 생각나 오늘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다녀왔다"고 적었다.
그는 "천안함의 처참한 잔해와 산화한 용사들의 얼굴을 바라보다 천안함 폭침 주범에게 국빈대접을 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그간 우리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왔느냐"며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통일 되는 그 날 비로소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와 용사들의 임무가 끝나는 것'이라고 약속했던 그 다짐이 생각나 마음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체제 전쟁'을 선포하고 이날 장외집회를 연 자유한국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달 초로 예상되는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정치적 행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은 지난달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한 데 이어 전날 아들인 이시형 다스 전무를 불러 16시간 넘게 조사했고,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까지 소환하는 등 '이명박 일가'를 겨냥한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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