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까지 성주·김천 사드반대 단체에 확인한 결과, 성주에서는 이재동(50) 성주군농민회장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지역구는 성주읍이 포함된 '가'선거구(성주읍·선남·월항면)다. 이 회장은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정부의 일방적 사드 배치에 휘둘리기만 하는 지역사회를 바꾸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경북 성주 출신의 이 회장은 대구 달성고, 계명대를 졸업한 뒤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다. 전국농민회경북도연맹 사무처장을 지냈고, 2016년 7월부터는 군청 앞 '사드 반대' 촛불 집회에서 사회를 보면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주투쟁위는 이달 말쯤 '지방선거 전략단'을 꾸리고 사드 반대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성주군수와 전 지역구 성주군의원 출마'를 목표로, 성주군수 후보와 성주군의원 '나'선거구(용암·수륜·대가면)·'다'선거구(가천·금수·벽진·초전면) 후보자를 찾고 있다. 성주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김충환(58.전 청와대 비서관)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성주군수 선거는 김항곤 현 군수가 불출마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후보로 이병환(60)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김지수(63) 전 경북도의원 정영길(53) 경북도의원, 전화식(61) 전 경북도환경연수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천에서도 '사드 반대'를 내건 후보들이 나섰다.
박희주(49.무소속) 김천시의원은 지난해 10월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사드 반대 촛불을 밝히는 동안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어왔다"며 "김천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사드 배치 철회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다 오는 4월 말쯤 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경북 김천 출신인 박 의원은 김천 중앙고, 대구대를 졸업했으며 김천시체육회 이사를 지냈다. 2010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김천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에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제7대 김천시의회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지냈고,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오다 시장 출마를 이유로 지난달 10월 사퇴했다.
현재 김천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는 박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배영애(70) 김천지역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응규(62) 경북도의회 의장, 최대원(62) 고려장학회 이사장, 무소속 김충섭(63) 전 김천시 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보생(67) 현 김천시장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다.
기초의원 출마자도 잇따르고 있다. 김동기(50) 김천YMCA 이사는 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에 출마한다. 지역구는 지난 대선 당시 경북에서 문재인 후보 득표율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유일하게 앞섰던 율곡동을 포함한 '가'선거구(율곡·아포·조마동,남·농소면)다. 그는 "사드 배치로 인해 지역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다.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김천 출신의 김 이사는 김천생명과학고, 용인대를 졸업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김천 유세지원 단장을 지냈고, 현재 김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청소년 분과 위원을 맡고 있으며 지난 1년간 김천역 앞 '사드 반대' 집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사드배치반대 김천대책위원회'는 박 의원의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인 '바'선거구(대곡·자산·평화남산·양금동)에도 '사드 반대' 후보를 낼 방침이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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