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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차대전 후 15개국에 실향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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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차대전 후 15개국에 실향민을 만들어냈다"

[해외입양인, 말걸기] 에이미 미향의 연극 'between'과 한국의 미혼모 운동

지난 4월 8일~17일, 에이미 미향 씨가 직접 각본, 각색, 출연한 연극 "Between:GrowingUp 성장(입양)"이 6회에 걸쳐 서울에서 공연되었다. 다음은 이 연극에 대한 에이미 미향 씨와 태미 고 로빈슨의 대담 전문이다.

태미 고 로빈슨 : 우선 "사이"라는 제목부터 시작하죠.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 가정에 입양되어 자라고 최근 한국에서의 생활까지, 지리적인 거리나 심리적 거리의 어울림 뿐만 아니라 연극에서 서로 다른 여섯 캐릭터의 시간적 사이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요.

에이미 미향 :연극의 여섯 인물들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모두 다른 종류의 '사이'를 경험하고 있어요. 여섯 살에서 여덟 살 사이 소녀였던 제니의 경우, 그녀가 협상하려는 동화(同化)의 감각들이 있어요. 그녀는 절실하게 어울리고 싶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 사회에 완전히 속하지 않았다는 것과 대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죠. 마치 벤다이어그램에서 다른 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요. 좀 더 나이 많고 노골적으로 대담하게 말하던 20대 입양인 캐릭터 윤진, 그녀의 '사이'는 그녀의 생모와의 만남에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녀는 그것이 그녀가 바랐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죠. 입양인 Sara Kim은 30년 동안 본인의 입양을 중요시하지 않고 살았다가 본인이 엄마가 되면서 그녀 자신을 그녀의 생모의 경험에 비추기 시작합니다.

로빈슨 :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고 계신데, 극중에 기내방송이나 의자의 위치이동, 캐릭터가 바뀔 때 마다 다른 무대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는 에이미 미향씨가 다양한 여러 역할을 혼자 연기한다는 것과 그 중 한 캐릭터만이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한 것이라는 점을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미향 :맞아요, 공연이 끝나고 누군가 "왜 극중에서 어릴 적 자기자신을 Jenny라고 불렀습니까?"라고 질문을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극중 미혼모 '기쁨'이 극중에서 분명히 자기 '아들'에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인)저의 어머니를 의미하는 것처럼 저에게 말하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캐릭터를 저와 연관 지어 읽어낸다는 것이 재밌네요.

로빈슨 : 이러한 반응이 각 캐릭터의 각자 입양경험에 의한 독특한 '사이'의 상태뿐만 아니라 입양인들 사이에 공유된 공통의 경험을 읽으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연극의 입양인 캐릭터들과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내게 된 과정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미국 배우 Anna Deavere Smith는 전미공영라디오방송의 한 인터뷰에서 "태어나던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습니까?, 죽을뻔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한 한 언어학자와의 대화를 인용한 적이 있는데, 제니의 캐릭터는 이 첫 번째 질문과 매우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연극 후반부에서 에이미씨의 캐릭터는 양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Between:GrowingUp 성장(입양)" 포스터. ⓒ프레시안

미향 : Hofstra대학에서 처음 이 연극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국제적으로 온라인상에 모인 입양인들의 이야기에 기초했고, 전체메일을 보내거나 블로그를 만들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었죠. 예를 들어, 6~7년 전에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람들이 올리는 메시지를 읽곤 했어요. 제 친구 윤진의 캐릭터는 그때쯤에 알게 된 블로그에 기초한 거였어요. 결국 그녀와 저는 연락이 되고 친구가 되었죠. 그리고 극중 미혼모 캐릭터는 온라인 상에 올라있던 영어로 번역된 한국인 미혼모의 일기에 기초해서 만들어졌고, 후에 저는 연극을 위해 그 일기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했어요.

이 연극을 만들면서 여러 캐릭터들을 매우 지적인 방법 혹은 학문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픈 충동을 느꼈지만, 배우로서는 또한 그 인물의 몸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호흡, 템포, 움직임들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연극의 감독님은 캐릭터의 몸 속으로 들어가 신체적 움직임을 읽는 것을 중요시하고, 이런 종류의 노력을 격려했어요. 예를 들면, 연극에서 미혼모가 어떻게 쉬고 어떻게 그녀 자신을 보호하는 지 볼 수 있는 것처럼요.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연극에 적용할 어떤 정보들을 수집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서 음향을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자궁 속에 있을 때에도, 70퍼센트가 물이면서 소리의 파동이 우리의 감각적 경험들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죠. 유아와 소아기 때는 자극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있지만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표현할 능력이나 어휘들을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역학이 바로 우리가 제니의 캐릭터에서, 그리고 후에 제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만난, 3개월간의 위탁보호 끝에 입양되는 연우(영어이름Andrew Charles)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죠.

로빈슨 : 온라인 상의 입양 커뮤니티를 참고하면, 한국으로의 재이주(많은 10대~20대들은 여름휴가로 오기도 하고, 3~40대들은 영구적으로 이주하기도 하는)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출생이나 입양기록의 불충분으로 인해 많은 것을 알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2차대전 이후 15개 국가들의 실향민을 만들어낸 사회적 실험의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미국으로 입양된 우리 10만 입양인들은 서유럽이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로 입양된 10만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한 한국의 해외 입양이 사회적 실험으로서 매우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 내 가족간 입양의 긴 역사와 비교해 볼 때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전히 조각 맞추기의 시작 단계인 이러한 역사와 관련하여 이번 연극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향 : 극본을 쓰는 단계에서 때때로 운동가로서 가능한 한 다양한 역사적 관점들을 포함하려는 충동을 느꼈지만, 연극인으로서, 또 예술인으로서 매우 의도적으로 연출기법상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자면, 저는 관객들로 하여금 미혼모 캐릭터의 정말 깊고 무거운 순간에서 우스꽝스러운 미국에서의 저의 어린시절 장면으로 옮겨가게 만드는 노골적인 전환들이 좋아요. 시작 부분에서 기내방송을 전환시그널로 사용하기 위해 몇 가지 제가 정한 것이 있는데 많은 노출된 내용들을 설정하고 그 후에는 거기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에요. 연극이 진행되면서 인물들 사이의 전환이 빨라지는 것은,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인물들이 서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통해 알게 된 공동의 경험의 의미하도록 의도된 것이고, 그것이 현재 진행중인 역사인 것이죠.

로빈슨 : Jose Munoz는 정체성 정치학 대신에 우리 중 몇몇은 탈동일화, minority performance, 생존, 그리고 행동주의의 과정을 갖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것이 저에게 우리가 흔히 특징지을 수 있는 글의 장르 중에서 "친가족을 찾는 편지"나 역시 평범한 발화행위 "예상되는 부모 Q&A"와는 다소 다른 반복들로 다가오는데요. 이번 공연의 시작을 관객석에 앉아서 한국어 자막이 무대 위 스크린에 제공되는 가운데 직접 쓰신 편지를 읽는 것으로 여셨습니다. 제게는 남부에서 자란 30대 입양인 두 살배기 아기 엄마 Sarah Kim이 치료사에게 그녀의 친모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대조가 가장 뚜렷했습니다.

미향 : 이번 공연에서 Sarah는 처음으로 치료사에게 이야기합니다. 미국과 영국 공연에서는 커피숖에서 친구와 대화하는 것이었는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녀의 캐릭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듯이 그녀가 분명하게 치료의 시작단계에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분명 첫 번째 방문이고 의자 끝에 앉아서 "제가 굳이 여기 올 필요는 없어요…제 입양의 경우는 매우 훌륭했어요."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 모순된 행동이 우리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녀는 보통 입양인들이 치료사를 필요로한다는 생각으로부터 스스로 거리를 두고 있지만 결국 그 자리에 와 앉아 있죠. Sarah는 아마 항상 '입양찬성론자'였을 것이고, 지금은 그녀의 아이를 낳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녀에게 그녀의 생모가 아이를 입양시키기 전 2년동안 경험했을 도전들에 대한 질문들을 떠오르게 했을 겁니다.
Jenny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녀는 더 이상 입양되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학교에서 경험한 많을 질문들을 양어머니에게 쏟아놓던 모습을 보였잖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Jenny가 그녀의 생모를 나타나게 하는 마술을 시도했던 환상적인 순간이에요. 엄마를 보길, 엄마가 자신을 찾길 원했죠. 같은 소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건 모르는 거죠. 그녀의 이순간에서 정치적인 생각은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몇몇의 목소리들은 꽤 대중적이고, 관행이나 사회적 실험으로의 해외입양을 인정하거나 비판하는데, 때때로 입양인들은 서로 이야기하는데 있어 항상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번은 한국으로 재이주한 입양인이 공연에 왔어요. 그녀의 양아버지가 최근 돌아가셨는데 그녀는 이 연극의 한 캐릭터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바라기는 이 연극이 이러한 정서적인 깨달음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이미 확고한 좋고 나쁨의 정치적 견해로부터 벗어나 우리의 공감이나 의문들에 기초하여 생산적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은 제게 미국으로 입양된 것이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중요한 건 아이나 어른이나 우리의 경험을 뒷받침하는 어떤 정치적 견해나 이념들을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거에요. 더욱이 꼭 어떤 대안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거나, 우리나 우리의 친가족을 옹호하고 지지할만한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라는 거죠.

로빈슨 : 극중 한국행 비행기 안이라는 설정은 이 연극이 미국과 한국 사이를 오가는 한국인 입양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해주고 있는데요, 이 연극을 어느 정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십니까? 제가 곧바로 이해할 수 없는 '사이'는 시작할 때 독백부분이었고, 양어머니에 대한 감동적인 경의를 표하는 부분은 저에게는 깊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연극에서 무지개 캠프의 경험을 에이미씨와 역시 입양인인 어릴적 친구의 성역으로, 또 역으로 백인이 주를 이루었던, 어머니께서 에이미씨를 변호해주곤 했던 학교에서 당했던 차별의 경험으로 이어나가셨는데요, 저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지만 제 양어머니는 백인이 아니었고 '문화캠프'에도 가지 않았고, 백인이 주를 이룬 초등학교에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이것은 의도적으로 입양인 혹은 입양인이 아닌 여러 부류의 관객들에게 무언가 제공하기 위해 각색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 에이미 미향. ⓒ프레시안

미향 : 다른 입양인의 캐릭터도 연출해보고 싶지만 아마도 다음 연극이 되겠네요. 예를 들어, 국외추방을 경험하는 입양인 캐릭터 같은 것 말이에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람들과 한국에서 유럽으로 입양된 사람들도 많은 다른 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입양인들이 이 연극이 그 자체로 그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는 거에요. 그렇긴 하지만, 저는 목표하는 관중을 세 그룹: 입양인, 한국인, 한국인이 아닌 비입양인으로 나누었어요.

한국인 관객들에게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은 한국에서 미혼모의 경험과, 친가족 찾기와 재회에 관한 두 편의 한국 TV 방송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우리 입양인들의 해외 경험의 미묘한 차이에요. 한국인들은 해외에 나가 살면서 우리가 살면서 겪었던 인종차별이나 역경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요. Jenny가 바비인형을 들고 금발이 제일 예쁘다는 이상형을 표현하던 독백 부분이 생각나네요. 한국인들에게 분명 미의 기준이 내면화되어 있지만, 이 어린 입양인이 겪는 분쟁과 후에 생모를 마법처럼 나타나게 하려는 시도를 보는 것은 그들에게 뭔가 말하는 바가 있을 겁니다. 저의 어머니같이 이 연극을 본 친가족들에게는 우리 가족이 이별을 경험했던 유일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머니도 이 크나큰 이별 경험의 한 부분이니까요. 입양인이 아닌 사람들 중 입양에 관심이 있거나 입양인과 친구나 가족으로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그들에게는 이번 연극이 입양에 대해 교육적이고, 제 양어머니가 베푼 교육의 장에서 뭔가 배울 수 있기를 바라요. 해외 입양은 매우 복잡하고, 단순한 자선을 베푸는 차원이 아니거든요.

로빈슨 : "Between" 연극은 처음 Hofstra 대학과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이후 각색되고 몇몇 캐릭터들이 추가되었는데요, 특히 미혼모 '기쁨'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녀는 특별히 국외입양인연대에 의한 평가의 배경에 확실하게 대조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된 대부분의 아이들이, 최근까지도 호주로 등록할 수 없었던 싱글맘들로부터 이루어졌다는 것과, 더욱이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 더 나은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캠페인과 달리 싱글맘들은 국내 입양의 양부모들이 받는 돈의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월 5만원만을 받고 있는 실정 말입니다. 이 캐릭터의 개발은 한국에 거하면서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입양인의 조사, 연구와 커뮤니티의 활동에 기인한 것인가요? 연관 지어, 관객들이 에이미씨가 이러한 한국 미혼모들의 힘겨운 싸움에 대한 공감을 일으킨 또 한 명의 입양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이 연극의 성공에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미향 : 배우로서 한국말로 대사를 외우고, 기쁨이라는 캐릭터의 호흡이 어디서 오는가를 배우는 것이 가장 도전적인 과제였어요. 그녀의 목소리를 배우는 것에 더하여, 아이를 위하여 무엇이 최선인가에 대한 그녀의 생각과 모순되는 사회적 압박, 친가족의 압력은 출산이 다가올수록 그녀를 약하게 만들었을 것이고, 이에 따른 그녀의 신체적 에너지와 열정의 힘을 탐구하는 일이 특히 힘들었어요. 미혼모로서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녀의 아이를 직접 기르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의사, 사회복지사, 사회가 옳다고 하는 생각들에 붙잡혀 있습니다. 저는 관객들이 그들 앞에 서 있는 저를 완전히 이 미혼모라고 생각해주실 바랐지만 한국사람들에게 있어 아무리 많은 목소리 훈련도 이것을 가능하지는 않을 거라고 여겨질 거에요. 재미있는 것은, 비한국어권 사람들은 이 캐릭터가 가장 깊은 슬픔을 유발하는 감동적인 캐릭터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제가 제공하는 자막에 의존한 그룹들이라는 거에요. 자막과 연기 사이에 재미있는 논쟁이 있는데 관객과 무대의 제4의 벽을 깨는 것은 제 의도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기쁨의 연기 안에 움직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얼마나 불완전하게 입양인인 제가 여기 한국에서 관객들에게 이 캐릭터를 그려내고자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tammy)뿐은 아니에요.

로빈슨 : 미국에서 우리는 Primal Wound on the effects of separation from birth mother on adopted children(입양아동과 친모의 분리에서 나타나는 효과의 근본적 상처)의 저자인 심리학자 Nancy Verrier나 "성공적 입양"이나 양부모의 권리 확장을 강조한 변호사 Elizabeth Barthilet에 이르기까지 양부모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한부모 지원을 증가시키는 것이나 헤이그 조약, 아동을 보호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아동권리에 대한 UN협약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한국의 입양법 개선을 위해 입양인들이 주도했던 법안에 대한 관심과 대화들을 옮기려고 시도하셨었는데, 본 공연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혹시 미국에서도 공연 계획이 있나요?

미향 :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해외입양의 양부모들에 대해 제가 만난 편견(이념)의 양극단은 매우 순진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얼마나 적법한 부모인지 확신하는 인종차별주의자 또는 자민족중심주의자라는 것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바뀌어 왔지만요. Sarah의 캐릭터에서 그녀는 매우 방어적으로 그녀의 해외입양이 훌륭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저는 그녀가 아이를 낳고 그녀의 생모가 왜 아이를 지킬 수 없었는지 이해하려고 시도하면서 자세가 바뀐다는 것을 나누고 싶었어요. 영국 공연에서는 관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었는데, 중국에서 아이를 입양한 어머님들로부터 아주 큰 호응을 얻었어요. 역으로, 우리는 입양인이 많은 지역인 미국 대학 캠퍼스 투어가 잠재력이 있었다고 말해왔거든요. 저는 앞으로도 미혼모 문제 해결의 공헌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 해외 입양의 근본적 원인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의 지역적 입양인 후원 그룹을 위한 모금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 공연과 관련해 자선활동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

이 공연의 모든 수익금 전액(400만 원)은 KUMFA(한국 미혼모 가족 협회)에 기부되었다. 이 단체는 차별에 대항하는 미혼모의 권리와 그들 자신, 그리고 아이들을 지지한다. 덧붙여, 위의 두 입양인 예술가들은 국회의원이자 국회여성가족위원장인 최영희의원의 발의를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중인 입양특례법 개정안의 즉각적 통과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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