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폭탄’으로 서비스의 질이 악화되면서 강원랜드 고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 사행산업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카지노업 재허가 조건으로 게임테이블 20대를 폐쇄하고 카지노 영업시간을 현행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2시간 감축시켰다.
또 지난 5일부터 채용비리 연루의혹으로 직무배제 된 직원 239명 가운데 197명이 카지노부분이기 때문에 강원랜드는 당장 이날부터 게임테이블을 축소 운영하면서 게임 환경이 더욱 열악해 지고 있다.
가뜩이나 출입일수 감축에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베팅 금액, 좌석에 앉지 못하고 고객들 뒤편에서 베팅을 해야 하는 게임환경에 불만인 고객들은 게임테이블 추가 감축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지난 2017년 1월 카지노 입장객은 28만 9200여 명에 달했으나 지난 1월 카지노 입장객은 27만에도 미치지 못해 2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랜드 고객들이 출입일수 제한과 베팅액수 규제를 넘어 게임 환경이 극도로 열악해지면서 게임머니(판돈)가 많은 우수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객 이모씨는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게임을 즐겨야 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올해부터는 뒷전에서 눈치를 보며 베팅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우수 고객을 불법으로 내모는 곳이 강원랜드”라고 지적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매출총량제 규제로 인한 게임 테이블 축소 등은 시장의 흐름을 완전 역행하는 반 시장적 발상”이라며 “규제폭탄으로 강원랜드는 추락하고 불법 사행산업을 정책당국이 키워주는 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직업이 뚜렸하고 일정한 경제력을 갖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강원랜드 VIP룸의 경우 신규 회원과 우수 회원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VIP룸의 입장객과 매출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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