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214급 잠수함 7번함인 '홍범도함'(1800t급)이 23일 취역식을 갖고 약 4개월 간 전력화 훈련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올 5월 실전 배치된다.
잠수함사령부 군항에서 열린 이날 취역식에는 잠수함사령관을 비롯해 해군 해 ‧.육상 지휘관 및 장병,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현대중공업 등 인수협력기관 및 조선소 관계자를 포함해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시작으로 경과보고에 이어 취역기 게양, 정진섭 해군작전사령관 축전낭독, 박노천 잠수함사령관의 훈시 순으로 진행됐다.
취역식은 군함이 건조 및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식으로, 홍범도함은 지난 2016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되어 해군의 인수평가를 마친 후 지난 19일 인도.인수식을 갖고 해군에 인도됐다.
전장 65미터, 폭 6.3미터 길이의 홍범도함은 기존 해군에서 운용 중인 장보고급(209급) 잠수함 보다 수중작전 지속능력, 은밀성, 수중 음향탐지 능력, 탑재무장 등 대부분의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잠수함이다.
특히 수중에서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하고 있어 필요시 해수면에 부상하지 않고 10일 이상 수중작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다.
또한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며,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
박노천 잠수함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최정예 잠수함의 승조원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승조원 총원이 일치단결하여 필승의 신념으로 완벽한 전비태세를 확립해 최고도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호 홍범도함장은 "우리 승조원들은 홍범도 장군의 고귀한 업적을 본받아 필승의 신념으로 무장했다"며, "전력화 과정 동안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승조원의 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매진해 언제라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홍범도함은 국난 극복에 기여하였거나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한 위인의 이름을 붙이는 해군의 잠수함명 제정 규칙에 따라,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으로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인 홍범도 장군의 독립정신을 기려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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