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대표로 하는 예술단 방남을 위한 사전점검단을 21일 파견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통일부는 20일 "18시 40분경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단장 리선권 명의 통지문을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사전점검단을 1월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일정은 이미 협의한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통지해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10시 경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20일로 예정됐던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를 일방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20일 오전 전통문을 발송해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 사유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유엔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통신은 이날 '모처럼 살린 북남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리자는 것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금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경계하며 어떻게 하나 서로 신뢰를 쌓고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우리는 대범한 아량과 주동적인 조치에 의하여 마련된 북남화해의 극적인 분위기를 심히 흐려놓는 괴이한 일들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대북제재 위반 논란 등을 언급하며 "새해에 들어와 북남 사이에 조성된 관계개선의 흐름을 달가워하지 않은 미국과 남조선 보수세력의 불편하고 불안한 심기를 대변한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남조선 당국은 제재 위반 여부니 뭐니 하는 경망스러운 언행들이 모처럼 살린 북남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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