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단체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현대차 임단협은 9개월가량 이어졌으며 해를 넘겨 매듭지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9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6082명(투표율 92.8%) 가운데 2만8138명(61.0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실시된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중 4만6082명(92.78%)이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찬성 2만8137표(61.06%), 반대 1만7714표(38.44%), 무효 231표(0.50%)로 각각 집계돼 투표자 대비 과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따라서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조는 지난 10일 다시 2차 안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등이 포함됐다. 1차 잠정합의안과 비슷한 내용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추가 지급이 추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립이 계속 이어질 경우 막대한 생산 차질이 발생해 결국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데 노사가 뜻을 같이 했다"며 "임단협을 늦게나마 타결했으니 이제는 부진한 해외시장 판매 등 대외적인 경영 위기에 대응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측은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총 24차례에 걸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7만6900여대(시가 1조62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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