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의 두번째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가진 40차 본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금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복지포인트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앞서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 포함됐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5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열 예정이다. 이번 투표에서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현대차는 2017년 임단협을 타결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6만8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현대차 주식 10주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고 기본급 인상 폭을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나서야 최종 타결에 이르렀다.
지난달 진행된 2017년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투표자 4만5008명 중 2만2611명(50.2%)가 반대했고 2만1707명(48.2%)가 찬성해 합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1차 합의안에 대한 투표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의 차이가 크지 않았고 2차 잠정 합의안에는 상품권 지급 등이 추가돼 이번 투표에서는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1967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임단협이 연내 타결되지 못해 노조 측도 계속 강경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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