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수돗물 음용율을 높이기 위해 그간 관공서를 중심으로 설치된 수돗물 음수대를 전주역과 버스터미널 등 공공부문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냉·온수를 편리하게 음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수돗물 음수대는 시민 공모로 채택된 전주시 수돗물 브랜드 ‘전주얼수’의 이름이 붙여졌다.
시는 올 상반기 중 많은 시민들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 3곳에 우선 설치해 건강한 수돗물 음용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직수형 음수대 설치에 나서게 된 것은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이유로 수돗물 음용율이 낮기 때문이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가 지난해 시민 658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2017년도 수돗물 음용율 만족도 조사’에서도 시민들은 소독 냄새(35.5%)와 막연한 불안감(33.9%)을 이유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시청 민원실 등 각 부서에 총 73개의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하고,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 시의 상징인 노송광장에도 음수대를 설치하는 등 공공기관부터 수돗물을 직접 솔선 음용해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와 인식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도 직수형 음수대가 설치되지 않는 시청 부서에 음수대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또 음용을 꺼리는 주요원인인 소독약 냄새를 줄이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소독농도를 최소로 유지하는 방법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단, 소독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필수적인 공정으로 시민들의 이해가 요구되는 사항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 수돗물은 상수원부터 가정 수도꼭지수까지 단계별로 수질검사를 통과한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로, 수질검사 적합 비율이나 유지관리 측면에서 정수기수나 지하수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맑은물사업본부는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먹는물 수질기준인 59개 항목보다 40개 늘어난 99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2016년 8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수돗물병입수인 ‘전주얼수’를 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와 축제에 지난해 말까지 총 55만6000병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전주시 수돗물의 물맛을 시음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권혁신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공공부문까지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함으로서 시민들에게 수돗물 음용의 안전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수돗물을 마시는 일이 먹는 샘물의 페트병 사용을 줄이고 지하수 수질보전과 같이 진정한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 행동으로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수돗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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