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사상 유례없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독감환자들이 급증하는 바람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무더기 ‘병가사태’를 빚고 있다.
12일 강원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연말과 연시에 몰아닥친 사상 최강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독감환자가 기승을 부려 이달 초에는 6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20%가 넘는 130여 명이 독감 때문에 병가와 연차휴가를 내고 치료를 받았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와 2018 정선고드름축제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직원들이 독감 때문에 무더기 휴가를 내는 바람에 남은 직원들이 업무과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군 관계자는 “최강 한파에서도 동계올림픽 준비와 겨울축제를 준비하느라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많은 직원들이 독감에 걸려 사상 처음 무더기 병가사태를 빚었다”며 “이제는 독감이 한 풀 꺽이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해 연말과 연초에는 대단했다”고 토로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최근 며칠간 독감 때문에 행사장에 가서도 인사말조차 하기 힘들었다”며 “직원들도 독감 때문에 무더기 병가를 내는 바람에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12월 4주차의 전국 외래환자를 조사한 결과 1000명 중 53.6명이 독감 의심 환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000명 중 7.7명 대비 약 7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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