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시배지인 밀양시 삼랑진 거족들 일원에 대규모 기업 형 축사 난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거족마을 주민 120여명이 10일 오후 시청 정문 앞에서 축사 건축허가 신청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거족들 딸기 시설재배지 인근에 대규모 기업 형 축사가 밀집되면 악취와 해충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거족들 대형축사허가 백지화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러한 지역 경기활성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기업 형 축사가 난립하면 축사에서 풍기는 악취와 소에서 기생하는 쇠파리 및 각종 해충의 피해로 딸기 따기 체험 객들이 최근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규모 축사가 거족들 인근에 들어서게 되면 환경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거족마을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다”며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이들은 "최근 밀양시는 삼랑진 거족들에 대형 축사 2건을 동시에 허가한 것은 읍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축 축사 부지는 허가 당시 진입 도로가 폭 3m에 불과해 건축법 허가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밀양시가 공사 직전 도로를 1m 정도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 했다.
특히 "이동도로가 농민들에게는 물류 이동과 생활 도로로 중요한데 시가 건축법에서 건축물은 4m 도로에 연결돼야 한다'는 최소한의 요건도 확인하지 않았고, 공사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건축주와 주민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문제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밀양시 관계자는 “이도로는 지난해 3월경 삼랑진읍에서 주민숙원사업을 신청, 제1회 추경 예산을 확보하여 지난해 11월 공사를 착공,12월에 준공, 특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2015년 9월경 인근 타 축사를 신설할 때 주민 12명과 정윤호 시의원, 시청 관계자 및 환경과 직원 등이 모인 가운데 밀양시는 이 지역에는 더 이상의 축사 신설을 허가 하지 않겠다는 조건에서 축사 신설을 허가한 적이 있다"며 밀양시는 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책위는 "거족들 인근에 축사를 신설하려고 하는 김 모 씨는 융자를 받아 축사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8여 년간 축협에 임차해 왔다" 면서 "김 씨는 축사 관리 소흘 및 불법행위로 인해 그간 인근 주민들과도 여러 갈등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씨가 친인척 명의를 이용한 정부 지원금 부당 수급 및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 했다.
김 씨는 부인 및 동생 명의로 축사 허가를 받았지만 동생은 현재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도 김 씨는 친동생이 축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전했다.
이 내용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이는 친인척 명의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농후하다고 알렸다.
앞서 이들 대책위는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청정 딸기 시배지인 ‘거족들 대형축사 신설 결사반대’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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