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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 대통령, '리비아에 최영함 투입하라'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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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 대통령, '리비아에 최영함 투입하라' 직접 지시"

"민주주의·민간인 학살에 대한 견해는?"…"말할 수 없다"

리비아 트리폴리 등에서 교민 철수 작업을 지원하는 청해부대 최영함 투입에 대해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지시했다"면서 "지난 달 28일 대통령 주재 중동사태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가 있었고 그 때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외국 공관들이 철수하고 있다는 외교부의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이 한 명이라도 남으면 (외교관들이) 끝까지 남아서 챙겨야 한다'고 지시했고 상황이 괜찮다면 최영함을 보내서 우리 국민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최영함이 가면 안전하게 많은 국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지금 뒤늦게 밝히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당시 최영함이 어디 쯤에 있는 지, 상황이 괜찮은 지 등이 확인된 후에야 투입 여부가 결정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에 대해서도 "내가 직접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주의와 민간인 학살?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각도의 질문에 대해 청와대는 입장을 밝히길 꺼렸다. '경제 문제, 교민 안전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많았는데 리비아의 민주주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냐'는 질문에 김희정 대변인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얼마 전(지난 달 24일) 글로벌코리아 2011 연설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독재 문제를 강조하지 않았었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 대변인은 "국제 기구를 통해서 입장이 정리된 바 있고, 지금 대통령 입장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대답 곤란'은 이 뿐이 아니었다. 전날 이 대통령 내외의 무릎 꿇은 합심기도 장면이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 향후 재발 방지 등의 대책을 논의한 것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대변인은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의 뭔가는 없다"면서 "저희가 준비하는 행사에는 청와대가 일일이 (관여)할 수 있지만 외부행사는 조금 달리 봐 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유류세 인하, 축산 농가 쿼터제 도입 등 청와대 발로 나온 일부 기사들에 대해서도 대변인은 "검토한 바 없다","보고된 바 없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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