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가 폐광지역 4개 시군에 요청한 강원랜드 주식매입 규모가 시군별로 천양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도개발공사의 경영정상화 자구책으로 폐광지역 4개 시군에 정선군 100억 원 등 총 200여억 원 규모의 강원랜드 주식 매입을 요청했다.
이에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도개발공사의 강원랜드 주식 매입요청을 수렴하기로 결정하고 각 시군별로 매입규모와 시기는 자율 결정키로 했다.
1대 주주와 2대 주주인 한국광해공단, 도개발공사에 이어 3대 주주인 정선군은 군의회와 협의를 거쳐 도개발공사가 요청한 100억 원보다 규모가 낮아진 60억 원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선군의회는 지난 5일 본회의를 통해 강원랜드 주식매입 동의안을 원안 의결하고 올 연말 40억 원, 2018년 추경예산 20억 원의 추가매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태백시는 강원랜드 주식 매입규모를 30억 원 수준, 삼척시는 40~50억 원, 영월군은 20~24억 원 규모에서 매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3개 시군은 2018년 상반기 추경예산에서 예산을 확보해 강원랜드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폐광지역 4개 시군의 주식매입 규모는 최대 164억 원에서 최저 150억 원으로 당초 기대했던 200억 원에 비해서는 50억 원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강원랜드 주식 매입이 일선 시군에서는 강원도개발공사의 요청에 적극 부응하고 있지만 각 시군의회에서는 주식 매입을 반대하거나 최대한 줄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부터 강원랜드 사외이사 공석으로 강원랜드와 소통이 어려웠던 태백시는 오는 21일 임시주총을 통해 김진각 전 태백국유림관리소장이 사외이사로 취임하면서 현안 해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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