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펠트먼 유엔사무차장 "北에 남북대화·평창올림픽 참가 제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펠트먼 유엔사무차장 "北에 남북대화·평창올림픽 참가 제안"

"유엔총장, '방문위한 방문'은 하지 않을 것"

최근 북한을 다녀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은 14일(현지 시각) 방북 기간 북측에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남북 간 채널 재개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뉴욕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작은 사건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에 두 가지 형태의 소통을 얘기했고 그 가운데 하나가 군사 당국 간을 포함한 남북 간 채널의 재개였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 시대 미국과 구소련 간에도 상대측의 오판과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소통 채널이 늘 있었다"면서 "지금 북한과는 그런 모든 것이 부재하고 완전한 신뢰 부족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과거 '한반도 긴장완화' 발언 등을 거론하며 "실행을 위한 방법을 검토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면서 "북측에 검토할 수 개의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남북대화나 채널 재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남북 간 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북핵 문제를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수준의 소통을 북측에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그들이 (비핵화를)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측과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북측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포함해 우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사실상 제안했음을 밝혔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우리가 (현 국면에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일련의 기회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면서 "북측은 주의 깊게 경청했고 질문도 하고 받아적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충돌 우려와 핵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유엔 사무총장은 유익한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사무총장이 '방북을 위한 방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방북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북을 위해서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비핵화 측면에서 일정한 명분과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방북에 앞서 중국에 들렀던 그는 북한을 평화적, 외교적 방법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서 중국과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 사이에서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중국 측과의 대화가 북측에 '단지 한국과 일본, 미국만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5세 미만의 아이들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매시간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지난 5∼9일 북한을 방문,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박명국 부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을 면담하고 평양 어린이 식료품 공장과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