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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전 ‘권역별 갈등·분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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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전 ‘권역별 갈등·분열’ 우려

출마 후보군들 벌써부터 소지역주의 부각에 혈안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출마 후보군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하는 도내 권역별 갈등과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 경북도청 유치전 당시 경북 동남권과 중서부권, 북부권을 중심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전철을 되풀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3선 출마제한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경북도지사 선거는 오는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자유한국당내 후보 경선전으로 본격화 할 전망이다.

이미 출마예상 후보군들은 자신의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도내 권역별 세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이 경우 경선전은 경북 3개 권역별 대표주자 성격의 후보군들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경선전에 불을 지피고 있는 주자들은 현역 국회의원들이다.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인 3선 이철우(김천)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9일쯤 내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특히 이 의원은 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직과 당협위원장 등 세자리 동시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권역별로 구분한다면 그는 지역구인 김천 등 경북 중서부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재선의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도 공식적인 출마회견은 없었지만 사실상 경북도지사 출마의사를 전하며 경선전에 나선 상태다.

박 의원은 특히 포항 출신의 3선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강 의원의 지지를 장담하며 본인이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남권의 ‘맹주론’을 부상시키고 있다.

박 의원은 “민선 도지사 선거가 도입된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23년간 포항 출신이 단 한 번도 경북지사를 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남권 100만 도민이 ‘위대한 경북’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한국당 정책위의장인 김광림(안동) 의원도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여서 그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경북은 이들 3명의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동남권, 중서부권, 북부권 등 3개 권역별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기초단체장 등 나머지 후보군들도 현역 의원 출마에 대한 반작용을 앞세우며 역시 자신의 출신지역을 중심으로 권역별 경선구도를 형성할 태세다.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성조(구미) 한국체육대 총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한국당 경선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얼나나 확보하느냐도 관건이지만 출마 후보군이 속한 권역별 대결구도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 것인가가 최대 변수여서 각 주자들이 이같은 대결구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일부 주자들이 벌써부터 경북지사 경선을 소지역주의로 몰고 가고 있어 경선전이 본격화 하면 권역별 도민간 극심한 갈등과 반목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경북도청 및 전국체전 유치전 당시의 분열을 되풀이할 수 있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2008년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새 도청이 들어설 신도시 후보지 공모를 마감하자 포항과 구미, 경주, 안동ㆍ예천, 영천, 상주, 김천, 영주, 칠곡, 군위, 의성 등 11개 지역에서 신청서를 내 지역간 대립이 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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