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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지진피해 복구 왜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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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지진피해 복구 왜 안 하나?

영업점 일부 폐쇄, 새벽시간대 물 한잔 마실 수도 없어

▲지진피해 보름여가 지나도록 방치돼 있는 포항역사 현장 ⓒ 정휘 기자
포항 KTX 역사의 지진피해 복구가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역사 내 일부 영업점은 지진 피해로 폐쇄됐고 새벽시간대에는 식당 등 입점업체들의 영업도 안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3일 새벽 5시30분 포항에 사는 이모(38)씨는 서울행 KTX 열차를 타기 위해 포항역을 찾았다.

그는 이른 새벽 물 한 잔 마실 틈조차 없이 열차시간에 맞추려 서둘러 집에서 나오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한데다, 갈증도 심하게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역사에 왔지만, 역내 상주하는 상점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영업을 하지 않아 좌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시간대를 불문하고 매년 수백만이 찾는 KTX 역사에 물 한 잔 들이킬 수 없는 역사 운영수준은 수도권의 이름 없는 간이역만도 못하다"고 비꼬았다.

지진으로 포항역사는 미세한 균열이 있는 내부공간에 대해 이달 말까지 안전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천장에 설치된 건축물의 낙하 위험 등으로 곳곳에 승객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역 관계자는 “커피 판매점 등 일부만 복구가 지연됐을 뿐, 지진 복구 지연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영업점의 경우 이른 새벽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안전정밀진단을 마치고 대책마련을 서두르는 각 기관의 건축물에 비해 포항 KTX 역사의 지진피해에 대한 복구는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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