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울산·경남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가 30일 발표한 '2018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동남권 경제는 전국(2.9%)보다 낮은 1.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내년 서비스업은 회복이 예상되지만 제조업 개선이 지연되면서 2012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1%대 저성장이 지속되고 기계 석유정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는 내수시장의 경우 전방산업 부진으로 위축되지만 중국에 판매된 굴삭기 교체주기가 찾아왔고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인프라투자 확대가 대외수요를 견인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 수주잔량이 1665만CGT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며 선박수주와 생산간 시차가 1~2년 존재하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생산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은 미국시장의 수요둔화와 중국의 자급률 제고,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미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정부의 확장적 재정운용 및 중국과의 사드 관련 갈등 완화 등에 힘입어 도소매, 숙박‧음식점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국내경제의 개선흐름과 달리 동남권은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호조세를 보였던 건설 및 부동산 시장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도 동남권 경제는 성장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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