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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온전한 형태 가야고분 발굴...호남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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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온전한 형태 가야고분 발굴...호남 첫 사례

금성리 일대 가야고분 긴급발굴조사 공개설명회 개최

ⓒ임실군
전북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일대에서 호남에선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를 갖춘 원형주구가 굴착된 가야고분이 발굴됐다.

군은 29일 가야고분 긴급발굴조사 공개설명회를 갖고, 발굴된 가야고분의 특성과 발굴과정, 조사결과, 역사적 가치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발굴현장인 임실읍 금성리 산176-1번지에서 진행됐다. 군은 지난 10월부터 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선행)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봉분을 만들기 위한 흙을 위해 파놓은 도랑인 원형주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가야고분 1기를 최종 발굴했으며, 이는 호남지역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발견된 가야고분은 봉분의 직경이 16.2m에 이르는 대형분이다. 봉분 주위에는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원형의 주구가 굴착돼 있었다. 주구는 너비 약 3m, 깊이는 최대 190㎝에 이른다.

동쪽 주구내부에는 길이 210㎝, 너비 55㎝인 세장한 형태의 매장시설 1기가 배치되어 있었고, 주변에 깨진 토기가 흩어져 있었다.

무덤의 주인공을 묻은 주매장시설은 2기가 발견되었는데, 석곽으로 추정되며 봉분 중간 높이에 위치해 있었다. 매장시설은 또한 봉분을 되파서 매장시설을 만든 분구묘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

임실 금성리 가야고분과 유사한 형태의 고분은 고성 송학동․율대리․연당리 등 소가야의 영역에서 주로 발견된 바 있다. 특히 능선의 정상부에 단독으로 조성된 점, 온전한 형태의 주구로 구획한 점, 호석시설이 없는 점, 봉분내 지상에 매장시설을 축조한 점 등은 고성 율대리고분과 매우 닮아 있다.

임실 금성리 일대는 과거 1972년 도굴된 3기의 고분 수습조사를 통해 가야계 장경호와 백제계 장경호, 사행검(巳行劍 몸체가 뱀처럼 여러 차례 굽어 있는 형태의 검), 마구류 등이, 2009년 도인리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계 토기류가 출토된 바 있다.

이같은 자료는 임실 금성리 일대가 섬진강 중상류지역 가야문화의 거점지역이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심 민 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임실지역 가야문화의 성격과 가야고분의 축조기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 금성리 일대의 가야유적에 대한 정비복원 계획을 수립해 섬진강 중상류지역 가야문화에 대한 학술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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