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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제역 발생 50여일만에 첫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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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제역 발생 50여일만에 첫 현장 방문

강원도 횡성 방제 현장에서 "설 연휴 이전 확산 막아야" 지시

휴일인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강원도 횡성의 구제역 방제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횡성군청에서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구제역 확산현황과 방역 상황을 보고받고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 전에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구제역에 대해서, 백신을 활용함으로써 사전예방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구제역을 통해서 살처분을 아주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정(설) 전에 이 구제역 방역에 성과가 좀 나와서, 구정을 쇠는데 우리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 살처분 되지 않은 소와 돼지에 대해서 방역한 지역에는 구정(설) 전에 융통성 있게 해도 되지요, 장관 어때요"라고 배석한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에게 물었고 유 장관은 "출하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출하에 지장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횡성의 구제역 초소에 직접 들러 한 달 넘게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살처분 공무원 "상수도 공급 안 하면 저는 못 산다"

대통령의 현장 방문 자리에선 현장 관계자들의 생생한 고충담이 터져 나왔다. 고석용 횡성군수는 "살처분 매몰 뒤 지하수 식수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상수도 설치비 450여 억원, 약품 및 방역비 60여 억 원, 매몰 사후 처리비 107억 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정자립도가 10여 %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재정상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호소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살처분 관련 직접 비용 뿐 아니라 간접 비용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살처분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횡성군의 한 공무원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추위도 물론 어렵지만 매몰지 확보가 문제다"면서 "가축주가 자기 땅을 허락하더라도 주변지역 사람들이 지하수 오염되어서 물을 못 먹으니까 절대 반대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공무원은 "장비 앞에 드러눕겠다고 하고, 그래서 저희가 상수도 공급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상수원 공급 안 하면 저는 횡성에서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상수도가 잘 안 되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이번을 기회로 해서 여러 가지 후속조치에 대한 것은,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제역 발생 50여 일만의 대통령 현장 방문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수행했다.

홍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횡성 현장 방문 직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로 가서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관련 사항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서 피랍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작전중이기 때문에 작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청해부대가 현지에 가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에 개입하게 될 것"이라며 "작전을 펼친다고 해서 곧바로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선원 21명이 타고 있는 삼호주얼리호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하던 중 오만과 인도 사이 인도양 북부의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피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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