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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친 손학규 "李대통령, 이성을 잃은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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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친 손학규 "李대통령, 이성을 잃은 폭거"

한나라 "예산안 오늘 반드시 처리" VS 민주 "몸 바쳐 싸울 것"

새해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충돌이 8일 다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단독 처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총력을 다해 막겠다고 한다. 여야는 이미 전날 본회의장 점거 과정에서 한 차례 충돌했다.

현재 국회 본회의장에는 한나라당 의원 50~60명과 민주당 등 야당 의원 40~50명이 함께 들어가 있다. 민주당은 전날 밤부터 국회 본희의장의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동의안,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친수법)' 등 10개 법안 및 안건에 대한 심사를 오전 11시까지 마쳐달라고 심사기일을 지정했다. 박 의장은 전날 밤에도 새해 예산안 관련 부수법안 14건에 대해 8일 오전 10시로 심사기일을 지정했다.

심사기일이 종료되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가능하다. 본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돼 있다.

김무성 "법 어기는 나쁜 관행은 반드시 깨야한다"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법은 어기는 나쁜 관행은 반드시 깨야 한다"며 "오늘 중으로 반드시 처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강행처리에서 오는 비난은 모두 내가 지겠다"고 덧붙였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도 "상습적으로 의회질서를 유린하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반성이 없는 민주당을 바라보고 국회를 운영하기보다 국민을 보고 국회를 정상 운영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회 부정'과 위법 고리를 끊기 위해 올해는 반드시 정기국회 회기 중 예산이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이명박 독재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이틀째 국회 본청 중앙홀을 점거 중인 민주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당의 예산안 강행 움직임은) 유신 때도 없었던 의회 민주주의 파괴이자 의회 쿠테타"라며 "몸을 바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독재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 70%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려니까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죽이기 사업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은 이날로 이틀 째 국회 본청 중앙홀을 점거 중이다. ⓒ연합뉴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 날치기 처리를 위해 헌정 사상 초유로 집권여당이 예산심사를 파업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멀쩡히 잘 진행되고 있던 예산심사를 집권여당이 걷어차고 보이콧해서 국회 파행을 먼저 도발하는 것은 역사상 가장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 시간 많은데 '강행 시도' 대체 왜?

정기국회도 남았고, 여당들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은 왜 이처럼 새해 예산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일까.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고 있다. "원내지도부에 청와대 '오더(지시)'가 내려온 것 아니겠냐"는 조심스러운 말이 함께 나온다.

손학규 대표는 강행처리 시도와 관련해 "이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굴욕협상, 안보무능, 불법사찰로 낯을 들 수 없게 되니 이성을 잃은 폭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예산안을 밀어붙이는 여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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