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2일 유네스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등재 보류권고에 유감을 표명하며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30일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중국·일본·대만·네덜란드·필리핀·인도네시아·동티모르 등 8개국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 2744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이날 "등재 신청자와 상대방 등 당사자들이 상호 이해와 정치적 긴장 방지를 위해 추가 대화를 하라"며 '위안부 기록물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해온 국제연대위원회는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 회의는 파행으로 이뤄졌으며, 의사결정 과정에 의문이 남는 부분이 많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세계 인류사에 결코 재발해서는 안 될 끔찍한 전쟁범죄다"며 "총과 칼로 위협해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짓밟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비롯한 관련 공문서, 연구자료 등이 세계기록유산에 반드시 등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전날(1일) 오전에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피해 할머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은 피해 할머니들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어내도록 문재인 정부와 여유 정치권이 모두 나서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이뤄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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