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차기 사장에 정치인 대신 관료출신 내정 설에 폐광지역이 뒤숭숭해지고 있다.
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제150차 이사회를 열어 오는 12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함승희 사장의 후임 사장 공모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안건을 심의,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강원랜드 임원추천위가 구성되면 오는 3일 공모공고 후 14일간의 서류 접수기간을 진행한 뒤 서류접수,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3배수(5배수)로 주주총회에 사장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는 12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9대 강원랜드 사장은 지역주민들이 요구해온 전문 경영인출신이 아닌 감사원 출신 공직자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재범 전 공추위원장은 “강원랜드가 5년 전의 채용비리 문제로 고통을 받는 것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때문”이라며 “주민들은 전문 경영인 출신의 낙하산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또 강원랜드 노조 관계자는 “지금 강원랜드는 일본의 카지노시장 개방과 매출총량제 규제 등으로 안팎의 거센 도전을 받는 상황”이라며 “향후 3년간 강원랜드가 단단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 CEO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사회서 임원추천위를 구성한 뒤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통해 후임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특정인 내정설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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