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대상' 박근혜, "전혀 기억 안 나"

이성헌 "식당에 갔던 건 2007년 9월…사찰의혹 사실 아냐"

민주당 이석현 의원에 의해 '불법사찰'의 대상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표는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 의원은 7일 "이창화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전 대표도 사찰했더라"며 "C&그룹 임병석 회장의 누나가 운영하는 강남의 D일식집(다다래)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임 회장이 식사를 한 것이 표적이 됐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다다래에서 임 회장과 만난 것이 사실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임 회장이) 누구에요"라며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박(親朴)계 이성헌 의원도 국회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석현 의원의 폭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제가 일식집 다다래에 간 것은 2008년도 아니고,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난 이후인 2007년 9월10일 경"이라며 "당시는 경선에 참여했던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일식집이 임 회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는 여전히 식당이 어디 있는지, 이름이 무엇인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