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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나라당 의원이 오늘 아침 천신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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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나라당 의원이 오늘 아침 천신일 찾아갔다"

"北 추가 도발 당분간 없을 것…김정은, 망나니 아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한나라당 의원이 오늘 아침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 삼성병원에 찾아갔었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가긴 갔는데 기자들이 많아 (만나지는 못 하고) 내려왔다고 하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천신일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천 회장의 이같은 혐의가 단순한 개인 비리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와 연관이 있는 일종의 '권력형 비리'로까지 확대될지 여부다.

천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여당 의원이 천 회장의 검찰 출두일 아침에 천 회장을 찾아갔던 이유가 무엇인지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훈련, 미국-중국 사이 사전 양해 있었을 것"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와 연말 예산 정국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내대표는 그 이유로 북중관계와 북미관계를 들었다. 그는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1일 평양을 가고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불러들였다"며 "중국은 북한에 '너희를 포기하지 않을테니 대신 더 이상 (사고치지) 마라, 우리가 성가시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북한도 미국은 함부로 공격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한반도를 노려 왔던 만큼 북한도 의심이 많다"며 "그러니 미국과 (수교)해야 한다는 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과 같이 해야 한다면서) 왜 자꾸 주한미군은 철수하라고 합니까"라고 물었더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건 국내정치용입니다"라고 답하곤 웃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한테만 그 얘기를 했겠냐.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도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그는 "추정이지만 미국과 중국이 사전에 상당한 물밑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지금 한국에 화풀이를 하고 있지 미국에는 직접 발언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게 정리하고 조지워싱턴호도 지금 있는 태안반도 이상 올라가지 않기로 서로 양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까지는 이런 긴장 상태는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화가 없으니 그렇다"며 "미국, 한국 대선이 있는 2012년은 특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고 말한 의미를 잘 봐야 한다"며 "강성대국은 군사적 능력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 주석이 강조했던 '이밥에 고깃국', 즉 식량 문제의 해결"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아무 것도 모르는 망나니 아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후계자로 떠오른 김정은에 대해서도 "비록 28세 밖에 안 됐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망나니는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전선동부에서 후계자 교육을 받았지만 김정은은 2002년부터 5년 간 김일성 군사전문학교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며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날로그 세대라면 김정은은 디지털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 관계에 대해서도 "(지금 정부처럼 하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나 외교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무례했다면 만나주지를 말았어야지 끝나고 나니 얘기하는 것은 외교적 언사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제사회 나가면 중국이 승승장구한다"며 "1년 전의 중국 지도자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잘못하면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끼어 피해자가 된다"며 "미국하고만 먹고 살기에 이제 중국이 너무 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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