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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중국하고 잘 해야"…위키리크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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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중국하고 잘 해야"…위키리크스 효과?

중국 원색 비난·방관적 대북정책 드러나 '곤혹'…외교부 TF팀 꾸려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와 지난 3년 간 각각 십여 차례 씩 만났는데 (중국 측과)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면서 "각계 전문가들이 중국 측 사람들하고 자주 대화도 하고 이를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넓혀나가는 것이 한중관계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외교안보자문단 초청 간담회에서 "항상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삐걱거리는 한중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우리와 북한을 이분법으로 가르지 마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중국의 애매한 태도,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방한에 이은 중국의 6자회담 제안 국면에서 우리 당국자들은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사를 여과없이 노출했었다.

하지만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등 한국 고위관료들의 중국 당국자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는 것. 천영우 수석은 지난해 7월 캠벨 미 국무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중국대표인 우다웨이에 대해 "가장 무능하고, 북한과 비확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원색적 비난을 했다고 주한미대사관이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리와 북한 사이에서 이분법으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대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국과 미국 대 북한과 중국의 대립식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중 간 대화와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강경일변도가 아닌 다각도의 유연한 접근 태도를 보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국내 언론의 이른바 북한 '레짐 체인지' 검토 보도, 위키리스크 문건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방관적 대북정책' 실태 등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키리스크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일반적인 이야기였지 특별하게 전해드릴 발언은 없다"고만 말했다.

위키리크스 폭탄 맞은 외교부

하지만 외교부는 신각수 외교부1차관의 지시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유명환 전 장관이 지난 1월 로버트 킹 미국무부 대북인권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서 근무 중인 상당수 북한 고위 관리들이 최근 한국으로 망명했다. 극비리에 관리되고 있으며, 그들의 대북정보는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에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 내 부서 간에 "우리 사안이냐, 아니냐"는 소동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우방국 외교 교신이랄까 활동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기본이다. 사실관계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에 자물쇠를 채웠다.

'지금 나온 것보다 앞으로 공개될 문서들의 양이 훨씬 엄청난데 미리 미국과 협의해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홍 수석은 "아는 게 없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연합뉴스>등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미국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외교전문 2천여 건을 우선적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주말 미국 정부로부터 외교채널을 통해 미리 공개될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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