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사람에게 있어 축복이다. 산행을 하고, 땀이 솟아나고, 정상에서 부는 바람에 상쾌함을 느끼면 스트레스는 어느덧 사라지고 행복감이 밀려온다.
군산에는 수십 년을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 청암산이 있다.
밀림에 온 듯 수목으로 뒤덮인 호숫가의 숲길은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주고 스트레스로 병든 심신을 달래주며,
체력이 약해도, 나이가 어리거나 많아도,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청암산이다.
청암(靑岩)산은 조선시대 이전에 ‘푸른 산’이란 의미의 ‘취암(翠岩)산’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에 같은 의미의 ‘청암(靑岩)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청암산 일대는 일제 강점기인 1939년에 군산에서는 처음으로 수원지로 조성되었으며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2008년 3월 지정이 해제될 때까지 45년의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 되어왔다.
군산시 옥산면과 회현면에 길게 드리운 청암산은 등산로 길이와 해발고도가 각각 13.8km와 117m로 나지막하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등산은 물론 산책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만경강 물줄기와 바둑판을 연상시키는 들녘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청암산 산행코스는 군산시가 도보여행객들을 위해 개발한 구불길 11개 코스 중 ‘구불5길 물빛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중 으뜸은 밀림을 연상케 하는 호숫가 수변산책로이다.
수변산책로는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 식생환경으로써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이며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나무 군락지는 천혜의 경관을 그대로 간직하여 학생들에게 생태자연의 학습장소로 제격이다.
청암산 구불길을 걷다보면 코끝에 와 닿는 호수내음과 함께 녹음이 울창한 수풀의 그윽한 향기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맘을 깨끗이 날려버릴 수 있다.
특히 올해로 9회를 맞는 ‘청암산 구슬뫼 전국등산축제’가 오는 11월 4일 군산호수공원 제방 및 청암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청암산구슬뫼 전국등산축제는 명품 청암산을 소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축제 사전행사로는 옥산초등학교와 당북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와 전통악기 공연을 시작으로 생태관광 깃발 휘날리기, 생태관광지 안내판 제막식, 토종어류 방류 행사 등이 진행되며,
각 트래킹 구간에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마련되어 생태관광 요소를 시연해 생태관광의 개념을 실제적으로 방문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에코매니저(해설사)가 생태관광 체험을 직접 돕는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의 특별공연(색소폰, 밸리댄스, 노래 공연 등)과 장기자랑 및 경품 추첨이 군산호수 제방 무대에서 준비되어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축제에는 옥산한과, 알콩달콩된장, 밤호박, 울외장아찌 등 지역특산품 직거래장터와 국밥, 비빔밥, 잔치국수, 수육, 솜사탕, 팝콘 등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관광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즐거운 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만8150㎡ 부지에 오토캠핑 사이트 21개, 캐라반 사이트 8개, 캐빈 사이트 2개와 일반야영장 사이트 30개를 갖추고 있으며, 온수시설과 샤워장을 갖춘 취사장 및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와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파고라, 바닥분수, 잔디광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캠핑장 중앙에 마련되어 있다.
매달 1,600여명의 방문객들이 청암산 오토캠핑장을 찾고 있으며 캠핑마니아 그리고 도심에서 벗어나 구불길 산책을 하고자하는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1박2일 군산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청암산 오토캠핑장에서의 1박을 강력 추천한다.
2~3시간의 산행 후 군산의 원도심으로 이동하면 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등지에서 군산만의 특별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청암산과는 구불길로 이어지고 군산시민들의 또 다른 힐링 명소인 ‘은파호수공원’은 계절별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방문객들에게 선물한다.
또한 군산에는 서해안의 풍부한 해산물과 농산물로 형성된 군산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들이 유명해 전국의 미식가들은 단순히 먹기만을 위한 여행으로 군산을 찾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한 번의 청암산 방문으로 건강과 관광, 그리고 맛을 함께 즐기는 즐거운 여행을 누릴 수 있다.
올 가을엔 가족, 친구, 연인과 하늘하늘 흔들리는 억새, 부드러이 내려뜨린 버드나무가지, 청명한 바람과 함께 청암산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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