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을 위해 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용헬기가 사과 과수원에서 저공비행을 하는 바람에 수백그루 이상의 사과나무에 피해를 일으켜 피해농민이 한숨을 짓고 있다.
27일 강원 정선군과 신동읍 덕천리 피해농민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전후로 신동읍 덕천리 속칭 제장마을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하던 헬기들이 갑자기 저공비행을 하는 바람에 이 마을 한모씨의 사과농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제장마을 한씨의 사과농장 4만6000평방미터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수확예정인 사과나무 450여 그루에 달린 사과와 헬기 프로펠러의 강한 바람으로 사과나무 가지가 휘거나 부딪치는 등의 피해를 당했다.
피해자 한씨는 “군용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수확을 앞둔 사과 450여 그루에서 떨어진 사과와 헬기 프로펠러에서 발생한 강한 바람으로 가지가 훼손되거나 떨어지지 않은 사과도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사과손실만 3000~5000여만 원에 사과나무 피해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아직까지 군부대에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선군 관계자는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인한 농가피해와 피해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피해를 입힌 헬기가 군용인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은 동강이 굽이치는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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