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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근무중 개에 물렷지만...무주농관원 부실한 사후처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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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근무중 개에 물렷지만...무주농관원 부실한 사후처리 논란

산재처리 외면하고 병문안 후 돈봉투만 주고 미적미적...사고 미온적 처리 도마위

사고당시 전 씨를 공격한 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무주사무소가 지역주민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월 11일 농지 직불금 현장조사를 위해 홀로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의 한 과수 농가를 찾은 전 모씨가 과수원 주인이 기르던 맹견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 전 씨는 20여 일 동안 병원신세를 진 후 지난 9월 1일 퇴원한 상태로 현재는 재활치료 중이다.

하지만 사고 이후 사람을 물은 개 주인과 전 씨가 소속돼 있는 농관원 무주사무소의 사후 처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에 대한 지역에서 비난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무주농관원에서 7년 째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피해자 전 씨에 의하면 “사고 당일 병원에 가서 보니 가방 안에 20만 원이 담긴 봉투가 있었고 입원 당시 문병을 와서 30만 원이 든 봉투를 놓고 간 게 전부였다. 합의서를 쓴 일도 없는데 그것으로 합의가 된 것으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고가 났던 그날을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하다”는 전 씨는 상처가 아물고 나면 다시 일을 해야 하는 걱정부터 전했다.

실제 사고당일로부터 7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이를 보다 못한 농관원 전북지원 노동조합은 조합원 보호를 위해 무주사무소에 “원활한 사고수습을 위해 사무소 측이 적극적인 개입을 해달라”는 공문까지 지난 주 발송한 상태지만 사무소 측은 수습을 위해 조율 중이라는 답변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견의 공격으로 생긴 전씨의 상처

또한 사무소 측은 사고 당사자가 해당직원이었지만 산재처리만 해줬을 뿐 어떠한 중재 노력도 없이 미온적인 행태를 띠며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농촌지역을 돌며 하루 40필지 조사라는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 2인 1조가 아닌 여성 혼자 농촌 산길을 이동하는 등 현장조사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근무형태가 상시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열악한 근무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있다는 지적과 이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갖춰져야 한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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