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표 단풍여행코스로 두각…각종 공연․전시 볼거리 풍성
강원도 춘천 남이섬(사장 전명준)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단풍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만 130만 명이 찾은 남이섬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단풍의 아름다움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관광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남이섬은 지난 추석 명절 황금연휴 기간(9월 30일~10월 9일) 10일간 외국인 약 3만4천명이 방문해 명실상부 세계적 관광지임을 입증했다.
강원권에 속하는 남이섬 단풍은 타 지역보다 좀 더 빠르게 물든다. 이르면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이 절정에 이른다. 10월 중순 단풍나무가 먼저 물들기 시작해 은행나무로 번지고, 말경이면 섬 전체가 두 눈 가득 짙은 노랑과 빨강으로 가득하다.
남이섬의 단풍여행 포인트는 역시 송파은행나무길이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자주 등장한 곳이자 가을철 남이섬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다. 은행나무는 잎이 노랗게 물들 때도 아름답지만, 송파구에서 공수해 온 은행잎을 뿌릴 때 가을은 오랫동안 더 노랗게 익어간다.
섬 남단 별장촌을 따라 펼쳐진 강변연인은행나무길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석양이 은행나무로 쏟아지면 노란 햇살이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노랑과 빨강이 한데 모여 더 큰 빛을 발하는 곳도 있다. 단풍나무는 섬 여기저기에 있지만 백풍밀원(百楓密苑)은 보기 드물게 숲을 이루고 있다. 남이풍원(南怡楓苑) 주변에도 단풍나무가 많고, 남이풍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사이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곳곳에 있어 ‘달그릇에 은행술 빛는 황금연못’과 어우러진 경치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남이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부담 없이 들릴 수 있는 접근성이다. 남이섬은 ITX-청춘 열차로 1시간(용산역~가평역 기준)이내 위치해 있어 누구나 손쉽게 갈 수 있다.
또 인사동, 남대문·명동에서 매일 운행하는 남이섬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인사동 출발은 오전 9시 30분 탑골공원 옆 관광버스 대기소이고, 남대문 출발은 오전 9시 30분 남대문시장 앞 숭례문광장 관광버스 정류장으로 오전 9시 45분 신세계 백화점 신관과 본관 사이 명동 정류장을 경유한다. 여행을 즐긴 후 다시 남이섬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오후 4시 출입국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이다.
남이섬에서는 ‘새벽 물안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단풍선’을 오전 7시 증편 운항한다.
남이섬 단풍선은 이미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맑고 고요한 아침 풍경을 가장 먼저 만끽할 수 있는 촬영 코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단풍선을 타고 섬에 일찍 들어오면 ‘섬향기’에서 개발한 신 메뉴인 ‘하동 섬진강 재첩국’을 제일 먼저 맛볼 수 있다. 단풍선 운항기간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판매하며, 갓 지은 밥과 따끈한 한 그릇의 재첩국은 부지런한 여행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섬 서쪽 나무정령의 숲에 위치한 ‘숲속까페’는 남이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단풍놀이를 즐기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으로 강변을 산책하는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곳이다.
가을이 곳곳에 내려앉을 무렵 바쁜 일상에 시달려 형형색색 물드는 가을을 느낄 여유가 없다면 멀리 갈 것 없이 남이섬으로 가자. 배를 타기 때문에 마치 먼 곳으로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데다 섬 곳곳에 다양한 숲과 산책로가 있어 빨강, 노랑, 갈색 등 형형색색의 단풍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한편, 남이섬은 지난해 127개국에서 찾은 국제적 관광지에 걸맞게 연간 6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고 있다.
또 섬 내에 있는 ‘호텔정관루’에서 숙박을 할 수 있으며, 아시안 패밀리레스토랑 동문, 한식당 남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섬향기,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고목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준비돼 있어 가을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남이섬에 가는 방법은 승용차 이용 시 내비게이션 주소검색에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24를 검색하거나 명칭 검색에서 남이섬 매표소/남이섬 선착장을 찍으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남이섬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가평역(경춘선)과 가평시외버스터미널이며 둘 다 2km 거리에 있어 택시 이용 시 약 4천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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