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튕겨 나와 400m 날아간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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튕겨 나와 400m 날아간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철원 병사 사망사건 의혹…사격장 통제는 제대로 됐나?

강원도 철원에서 머리에 총탄을 맞아 사망한 육군 병사 사건을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군은 사격 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부대의 관리 소홀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 "숨진 A 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비탄이란 총에서 발사된 총탄이 다른 물체에 부딪혀 튕겨져 나간 것을 의미한다.

사격 훈련 중에 도비탄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사격장 주변에서 도비탄에 맞아 사망에 이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사격장에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에 이들이 쏜 총탄 중에 도비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군 당국은 A 일병이 누가 쏜 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 당시 A 일병은 진지 공사를 마친 뒤 동료들 20여 명과 함께 부대로 복귀하고 있었다. A일병이 총에 맞은 장소는 사격장과 약 400m 떨어진 곳이었는데, 이는 영내가 아닌 영외 구역이었다. 따라서 사격장과 사건 현장 사이에는 부대 경계에 해당하는 철조망과 방벽 등이 설치돼있었다.

이에 400m 이상 떨어진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탄이, 그것도 다른 물체에 의해 빗겨나간 총탄이 A 일병의 머리를 관통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A 일병의 유족 역시 군 설명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부대의 관리 소홀이 사고를 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사격장과 가깝기 때문에 사격 훈련을 할 경우에는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구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고 당시 A 일병을 비롯해 부대원들은 하의는 전투복, 상의는 활동복을 입은 전형적인 작업 보장을 한 채 평소처럼 이곳을 지나갔다. 사격이 있었다면 통제했어야 할 구역이지만 이와 관련된 조치가 전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부대 측은 사전에 경고 방송을 하고 경계병을 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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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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