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이 주민들이 가꾼 형형색색의 가을꽃으로 물든다.
전북 전주시는 7일 한옥마을 은행로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한옥마을 주민들, 조문규 어진포럼회장, 윤기정 전주화훼인엽합회장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옥마을 주민참여 꽃거리 조성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과 화훼인들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토기화분을 3~5개씩 모아 총 78개 설치했으며, 바늘꽃과 털머위, 비비추 등 숙근초, 계절꽃 등 2,500본을 조화롭게 식재했다.
이를 통해,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은행로 길가에 늘어선 꽃 화분을 따라 걷는 ‘가을철 꽃길 로맨스’가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옥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전주시화훼인연합회의 컨설팅을 받아 한옥마을에 심어진 꽃 화분을 스스로 돌보고 가꾸기로 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과거 꽃 식재부터 관리까지 모두 행정이 맡아서 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시와 전주화훼인,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내 집 앞, 내 골목에 꽃을 직접 심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어려움을 겪어온 전주시 화훼업계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주시는 이날 한옥마을에 이어 10월 11일까지 서학예술마을 서학로, 서학3길 일원 25개소에 주민들과 함께 보다 다양한 화분과 꽃을 식재해 꽃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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