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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도지사의 정책, 지역발전 매끄럽지 않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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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도지사의 정책, 지역발전 매끄럽지 않게 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높이 평가할 부분도 있지만 안타까운 면도 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홍준표 전 도지사의 ‘채무제로’ 정책<지난 5일자 관련 기사>에 대해 “공과가 있어 높이 평가할 부분도 있지만 안타까운 면도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취임 3주를 맞아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채무제로’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문제가 비효율적인 전시성 행정을 함으로써 예산을 낭비해 부채가 누적되는 비효율성”이라며 “그런 문제를 전임 도지사가 개선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6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3주를 맞아 소회와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병찬 기자

이어 그는 “다만, 채무제로라는 높은 목표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민 삶의 질이나 시·군 등 지역발전을 매끄럽지 않게 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도 밝혔다.

홍 전 지사가 양성평등기금과 환경보존기금, 통일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한 지적과 견해이다.

한 권한대행은 “양성평등기금을 폐지하는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각종 기금을 통폐합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최근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확대 등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경남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합리적인 선에서 절충하고 안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새 정부가 임명한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 재적의원 55명 중 자유한국당이 47명으로 제1야당 일색인 도의회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의회 우선주의’로 답했다.

한 권한대행은 “평상시 의회와의 관계에 관한 철학이 의회 우선주의였다”며 “세종시 부시장으로 있을 때도 집행부와 의회가 대등한 관계에서 상호보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의회 우선주의로 가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가 임명한 경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한 권한대행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당장 어떻게 하겠다기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와 관련해서도 “저에게 맡겨달라”라며 “명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게 권한대행의 한계다”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3주간 숨가쁜 시간을 보내며 도민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다”며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진 소신과 철학인 소통과 협치를 통한 참여도정을 구현하기 위해 도민과의 대화가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실질적인 소통이 되도록 추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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