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저출산의 심각성이 국가 재난의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합계 출산율 5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한 해남군의 성공적인 출산장려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해남군의 2016년 합계 출산율은 2.42명으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남은 합계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2.1명)을 넘는 유일한 지자체로 전국에서 출산율만으로 인구 유지가 가능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남군의 출생아 수는 791명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해남군의 선진적인 출산정책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남군은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출산정책 전담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우선 신생아 출생시 첫째 300만원, 둘째 350만원, 셋째 600만원, 넷째이상 720만원을 양육비를 분할 지원해 양육부담을 줄이는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늘고 있는 난임 부부의 시술비 본인 부담금 지원, 셋째아 이상 건강보험료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본인부담금 지원, 임산부 초음파 검진비 지원, 임산부 건강교실 등 출산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산모·아기사랑 택배사업, 아빠와 함께하는 1박 2일 캠프, 지역신문과 연계한 출생 축하 글 게재, 재능기부를 통한 신생아 무료 이름지어주기 등 신선한 아이디어들로 만들어진 시책들은 단순 지원을 넘어 출산을 함께 축하해주고 출산가정에 감동을 전해 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전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을 유치해 지난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 농어촌 산모들의 도시 원정 산후조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전남에서 최초로 문을 연 해남공공산후조리원은 최상의 시설과 저렴한 가격으로 산후조리를 위해서 대도시를 찾아야만 했던 도내 농어촌 산모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월 대기자가 10여명이 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해남군은 공모사업을 통해 분만산부인과를 유치한 상태로 올해 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내 군단위 지자체 중 네번째로 들어서는 분만 산부인과가 운영을 시작하면 임신에서 출산, 산후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 서비스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해남군의 출산정책은 제5회 인구의 날 기념 대통령 기관표창, 전국 105개 지자체 벤치마킹, 국내 및 해외언론 52개사를 통한 대국민 홍보, 중앙정부를 비롯한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방문 등이 이어지며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유영걸 해남군수 권한대행은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5년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해남군의 사례는 중앙정부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성공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며 “10여년 전부터 출산대책팀을 꾸리고 다양한 시책을 도입,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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