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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성희롱예방교육 후 바로 여성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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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성희롱예방교육 후 바로 여성비하?

심명필 4대강 본부장 "습지 없애야"…환경단체 비하 발언도

30-31일 양일간 열리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연찬회는 8.8개각 등으로 싸늘하게 등돌린 민심을 돌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자리로 만들겠다는게 한나라당의 의지다.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의 첫 순서로 한국여성CEO센터 조현순 관장으로부터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은 것도 강용석 의원 성희롱 파문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연찬회에 불참한 강용석 의원에 대한 공식적인 제명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세제개편안 등에 대해 "친서민 정책이 맞냐"고 매섭게 몰아붙인 것도 8.8개각으로 망가진 '친서민 정책'의 모양새를 다잡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살리기 사업과 관련된 강연에서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은 30일 연찬회에서 '4대강 살리기 현안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여성비하적 발언을 했다. 바로 직전에 받았던 성희롱 예방교육을 무색하게 만드는 처사였다. 심 본부장은 현안 보고에 앞서 "대학에서 파워포인트를 할 때 아름다운 여배우 사진을 흥미를 끌기 위해 넣는다. 또 마술도 하나씩 하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배우들과 마술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곤란하다고 하더라"며 "마술과 여배우 없이 (강연)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습지, 홍수에 부담되기 때문에 없애야"

심 본부장은 또 4대강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우려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따른 습지 파괴 우려와 관련해 "습지는 하천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거기에 쌓인 모래라든지 일종의 섬같은 게 생겨 나무가 자라고 그 지역 강이 많으면 물이 차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습지는 홍수 측면에서 굉장히 부담되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습지 보호는 국제적인 환경 이슈라는 점에서 습지를 모두 없애겠다는 발상은 환경단체의 큰 반발이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 10차 총회때 "람사르 협약의 모범국이 되겠다"며 습지 보호를 적극 약속했던 것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이기도 하다.

심 본부장은 "환경단체는 잘 모르면서 왜 50년 습지를 없애냐고 공격한다"며 환경단체들을 무식한 집단으로 매도했다. 이어 환경운동가들이 이포보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한달이 이미 넘었는데도 지금도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이 사람들은 달래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심 본부장은 "현재 4대강 사업 공정은 전체 24% 정도 진행되고 있고 보 건설은 47% 공정을 거치고 있다"며 "절반에 가까운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지금 진행된 것을 중단하자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야당 및 환경단체들의 속도조절론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특히 야당들의 4대강 국회 특위 설치 주장에 대해 "검증은 도저히 있을 수 없고 4대강 사업에 흠집을 내고 발목을 잡는 핑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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