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소속 기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순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를 각각 위촉했다.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신설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교통·물류·에너지 분야의 연계성 강화를 목표한 기구다.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과 통일부,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거듭 강조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를 지렛대로 한반도 경제벨트를 조성하는 신경제구상은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철도 건설 등이 골자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이 한국까지 내려오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여권 내에 러시아 인맥이 넓은 인사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크렘린을 방문했으며,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찾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한러 정상회담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지방분권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다. 내년 6월 개헌 국민투표를 목표로 추진중이 지방분권형 개헌과 맞물려 있다.
정순관 위원장은 앞서 각종 토론회와 학술대회를 통해 새 정부의 지방분권 계획을 설명해왔다. 그는 2012년 대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으며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정치혁신사법개혁 분과위원장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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