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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조현오에게 "내가 동물로 보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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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조현오에게 "내가 동물로 보이느냐"

대전현충원 찾아 참배했지만 유족 반응 '싸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24일 천안함 희생 장병이 안장된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참모들과 함께 천안함 46용사 합동묘역을 찾은 조 내정자는 합동묘역 표지석 앞에서 분향하고 머리 숙여 고인들의 희생을 애도했다.

분향을 마친 뒤 조 내정자는 미리 준비해온 국화꽃 46송이를 묘비 앞에 헌화했으며, 참배 내내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등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 10여 명은 참배가 끝나고 조 내정자를 향해 가슴에 담았던 말들을 쏟아냈다.

임 중사의 어머니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라면 (마음이)다 같을 텐데...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애통해했다.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도 "당신 아들이 한 달 동안 수장됐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느냐. 내가 동물로 보이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유족들의 잇따른 항의에 조 내정자는 시종일관 머리를 숙이며 "잘못했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유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간략히 말한뒤 자리를 떴다.

조 내정자가 탄 버스가 떠나고 묘역에 남아 있던 일부 유족들은 묘비에 놓인 국화꽃을 모두 거둬 버리는 등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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