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버티는 조현오, '방패막이 효과' 교감 있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버티는 조현오, '방패막이 효과' 교감 있나?

청와대 "지금 낙마시킬지 신중히 생각해야"

'조현오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청와대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인사청문회까지 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조현오 내정자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까지 열기로 했다.

사태 장기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여권에서는 조현오 내정자에 대한 여론 악화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과 조 내정자가 신재민, 이재훈 등 다른 장관 내정자에 쏟아질 화살을 대신 맞는 총알받이 효과가 모두 언급되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참모는 "개인비리가 아니므로 국회 인사청문회까지는 가서 본인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면서 "사죄할 게 있으면 또 여기(청문회)서 해야지 말을 잘못했다고 지금 낙마시킬 것인지는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와대 내에선 조 내정자의 발언 가운데 천안함 유족 부분과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분을 분리시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등도 당장 조 내정자를 편들고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경찰청장에 임명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 않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현오 내정자가 끝까지 버티다 물러나면 다른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방패 효과도 기대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신재민 내정자 등의 추가적 흠결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녀교육용 위장전입은 봐줄 대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청와대 내부 기류를 훌쩍 뒤어넘는 수준의 것들이다.

권력기관과 장관 내정자들의 의혹에 대한 야당의 반발도 통상적 수준을 넘어서 있다.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 4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담을 갖고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세 등 위법하고 부도덕한 행위가 확인된 내정자 전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명철회 하고 해당 당사자는 즉각 사퇴하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탈세, 병역기피, 위장전입 등의 불법행위를 한 해당자들의 공직후보 지명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패륜적 망언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당장 철회하고, 즉각적 사법조치를 하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야4당은 가능한 모든 대응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이며 공조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항의방문하고 오는 19일에는 명동성당에서 노무현 재단과 함께 조현오 내정자의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자칫 인사 파동이 야당의 장외투쟁을 부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