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쓰레기와 함께 사라질 뻔했던 고가의 귀금속이 아파트 관리원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경찰의 끈질긴 탐문으로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7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범지기마을 1단지 아파트(한양수자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임 모(50) 씨가 황금열쇠와 금반지 등 93.75g(25돈) 가량의 귀금속이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를 찾아왔다.
임 씨는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폐기물을 정리하던 중 버려진 옷장 속에서 이 상자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파출소를 방문했던 것이었다.
임 씨가 발견한 귀금속은 현재 3.75g(1돈) 당 2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총 500만 원 상당이어서 고가의 귀금속에 해당된다.
경찰은 이 귀금속 상자를 유실물로 접하고 담당자인 김규리 주무관에게 인계했지만 옷장을 내놓은 사람을 확인할 수 없고 목격자도 없어 주인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백방으로 주인을 찾던 김규리 주무관은 옷장을 버릴때는 폐기물 배출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는 것에 주목, 인근 주민센터를 찾아 옷장을 버리기 위해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한 주민을 수소문한 끝에 귀금속 상자의 주인을 찾아내 귀금속을 돌려줬다.
귀금속 상자 주인은 “이사를 가면서 오래된 옷장을 분리수거장에 버렸는데 그 안에 귀금속 상자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게 돼 다행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세종경찰서는 귀금속 상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임 씨에 감사장을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