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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13명 '낙동강 오리알'…바른당 "복당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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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13명 '낙동강 오리알'…바른당 "복당 곤란"

주호영 "김무성, 백의종군 뜻 확고해"…"국민의당과 협력 예상"

대선 패배 후 당내 정리에 나선 바른정당이,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한 13명의 의원들에 대해 "돌아온다고 해도 받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며 선을 긋고 나섰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대행은 1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떠난 사람들이 저쪽 당(한국당)에서 입당이 안 되고 보류돼 있는 상태인데, 그것이 최종적으로 좌절됐을 때 우리가 다시 같이 해야 될 것이냐(를 놓고) 삼삼오오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받는 것은 곤란한 것 아니냐 하는 의견들이 많다"고 했다.

자유한국당도 대선 직전 홍준표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에 대한 복당을 지시했으나 대선 후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 등 지도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병국 초대 대표의 사퇴로 곧 전당대회가 열릴 전망인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김무성 고문이 거론되는 데 대해 "김 고문의 뜻을 확인해 보니 본인도 백의종군 하실 뜻이 확고하신 것 같다"며 부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15~16일 이틀간 국회 의정연수원에서 당협위원장 전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가지면서 당의 진로나 향후 중요한 당무 일정을 상의하려고 한다"며 "또 그 이전에도 의원들이 모여서 의원총회든 간담회든 당의 진로, 리더십 체제 구축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 정당과의 협치 및 연대 방안에 대해 그는 "저희들은 당장 어느 정당과 연대하겠다고 정해진 것은 없고. 다만 정책이 저희 당과 같으면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고, 정책이 다르면 협력이 어렵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일단 이념적 좌표가 중도라고 여겨지는 국민의당과는 여러 차례 협력할 일은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과 합친다든지 매사에 같이 하는 일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당 발(發) 정계 개편이 시기적으로 먼저 있지 않을까 본다"고 예상하며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120석인데, 과반에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민의당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든 흡수·합당하든 이런 절차가 있을 걸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보수가 이렇게 갈라져서 힘을 쓸 수 있겠느냐, 이런 국민들이나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을 걸로 예상한다"며 "여권 발 정계 개편이나 재편성 움직임을 봐 가면서 저희들도 자세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국민의당이 합당할 경우 보수가 갈라져서는 힘을 쓸 수 없다'는 그의 언급은, 경우에 따라 한국당 등과의 통합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교섭단체가 깨지기 때문에 위태위태한 상황이지만, 현재 의원들 한 분 한 분 뜻을 들어보면 가까운 시일 안에 탈당을 한다든 할 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저희들이 뭉쳐만 있으면 캐스팅 보트를 갖게 된다. 저희들이 가담해야만 (패스트트랙 발동 요건인) 180석이 넘기 때문에, 오히려 의석 수는 적지만 마지막 결정권은 저희들이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보람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자강론'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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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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