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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동성애 말바꾸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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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동성애 말바꾸기" 비판

성소수자 단체 "안철수·홍준표·유승민은 정책적 고민 없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에 대해 '동성애 문제를 놓고 오락가락한다'고 비난했다. 일요일인 7일, 대선 종반에서 이른바 '기독교 표심'에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성소수자 단체의 정책공약 질의에 답변을 내놓지 않으며 '고민이 없다'는 비판을 들은 것 역시 재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7일 서울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늘 아침 서울의 큰 대형 교회에 2만여 성도들과 새벽 예배를 함께 했다"며 "예배 후 목사 20여 명과 함께 동성애 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시다시피 우리 안철수 후보는 동성혼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자랑조로 말한 데 이어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에 대해 목사님들께 반대 의사를 밝혔다가 어제 보도에 의하면 게이 클럽, 게이 단체설문에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사실상 찬성했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 찬성, 반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이 말, 저기서는 저 말 하면 과연 되겠느냐"며 "호남은 특히 기독교가 강한 곳인데 목사들이 다 알고, 또 서울에서도 목사들이 다 알고 배신감을 토로하는 말들을 했다"고 밝혔다. '동성애 문제에 찬성·반대를 할 수 있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지난 4일 성소수자 인권 단체 '친구사이'에 따르면, 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금지하는 법제 마련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반면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 후보 측은 '친구사이'에 보낸 답변서에서 "개인의 성적 지향이라는 것이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성소수자는 인종 차이와 마찬가지로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삶의 다양성 및 개인 권리의 영역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약자가 한 사회의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든 책임과 의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사회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민주 사회로의 진일보임을 명확히 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 (…) 차기 정부는 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성 존중과 공존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친구사이'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안 후보 등에 대해 "(이 문제와) 관련해 정책적 고민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표는 "'막가파 보수' 홍준표와 '막가파 진보' 문재인의 막말 경쟁, 보복 선거가 금도를 넘고 있다"며 문재인·홍준표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홍 후보는 장인에게 '영감탱이'라고 하는가 하면 '도둑놈', '씨××'(등 막말을 하고), 특히 언론을 향해 '대통령 되면 없애 버리겠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의식 부족"이라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박 대표는 "보수의 품격 상실한 막가파 행태"라며 "품격 있는 보수가 투표장에 들어가면 표를 찍을 때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홍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에 대해서도 "'이놈들아', '보수 궤멸시키겠다'는 등의 보복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문 후보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재부각했다. 박 대표는 또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중도·우파(Center-Right) 표심이 한 후보에 쏠린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보도한 것을 들어 "오죽하면 '역전'이라고 썼겠느냐"고 말하며 막판 판세 변동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 기자가 '이틀밖에 안 남았다'는 취지로 묻자 "이틀 사이에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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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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