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 방어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28일 오후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측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다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게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불출석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불출석할 경우 영장 발부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외부와 연락을 끊고 유영하 변호사와 수시간 동안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서 또 다시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할지도 주목된다.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범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기존 태도를 고수할 경우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일부라도 시인하게 될지 여부도 함께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를 지난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피의자 성명은 박근혜, 나이는 65세, 주거지는 삼성동 자택 주소지, 직업은 전직 대통령으로 기재됐다.
범죄 사실 및 구속 사유 관련 설명은 91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인치 장소는 서울구치소다.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장관 등이 수감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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