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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발자국이 우릴 지켜줘요"

부산 사하경찰서, 초등학교 횡단보도에 노란 발자국 옐로우 카펫 설치

"등하교 때 재미있는 노란 발자국이 우리를 지켜줘요"

지난 16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선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는 지구대 경찰들과 주민들이 교문 앞 차도와 인도, 돌담 등을 노랗게 칠하고 있었다.

바로 '노란 발자국 옐로우 카펫'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노란 발자국'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정지선과 발자국을 그려 학생들이 차도로부터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는 표시다.

또 '옐로우 카펫'은 주변 여건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경우 어린이들의 보호를 위해 삼각형 모양으로 노랗게 색칠, 보행자의 눈에 잘 띌 수 있게 하는 표시다.

▲ 16일 부산 사하경찰서 다대지구대 경찰들과 협력단체 회원들이 다선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옐로우 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

이곳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끼고 내리막으로 돼 있는 편도 1차선 도로가 돌담 사이에 맞닿아 있어서 보행자를 살피기 어려운 곳이다.

자칫 차량을 보지 못한 어린이들이 튀어나오면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그동안 교통사고 우려 지역으로 관리돼왔다.

이날 이곳에 부산 사하경찰서 다대지구대 직원들과 생활안전협의회 등 협업단체들이 나서서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안전망을 설치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간담회 자리에서 한 교장 선생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다대지구대와 단체들은 지역 내에 '옐로우 카펫'과 '노란 발자국'을 적극 설치하고 있다.

학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내년까지 300개소를 설치한다.

경찰청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도 '노란 발자국'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확연히 줄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경기지역은 지난 2016년 3월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 시행 이후 4∼5월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년 17건에서 8건으로 큰 폭 감소했다.

학부형 장모(36.부산 사하구 다대동) 씨는 "애들 하교 시간이 될 때면 항상 걱정이 앞섰는데 이렇게 '옐로우 카펫'을 설치하고 나니 안심이 된다"며 다대지구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김안호 다대지구대 대장은 "'어린이 교통안전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설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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