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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장애인체육 선수들 '전국동계대회 값진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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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장애인체육 선수들 '전국동계대회 값진 11위'

지난 7~10일 제14회 대회에 휠체어컬링, 빙상 2종목만 참가 ... 선수층과 환경 열악 속 선전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한 경남선수단이 종합순위 11위로 대회를 아쉽게 마쳤다. 그러나 참가 종목 수와 선수층, 장애인체육시설과 환경 등을 고려하면 종합 11위도 결코 만만찮은 성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강원과 경기, 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경남선수단은 휠체어컬링과 빙상 2개 종목에 선수 및 임원 20명이 참가해 총득점 3,356점으로 11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와 임원 등 800여명이 참가했다. 개최 종목은 알파인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빙상 등 7개 종목이었다.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휠체어컬링 경남선수들이 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경남은 현역 국가대표선수 2명이 포함된 휠체어컬링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5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변경된 조별리그 방식의 경기진행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경기도 이천 훈련원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경기 B조에 편성된 경남은 예선 4승2패로 강원과 조 2위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강원과의 경기에서 5대 4로 패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남은 조 3위로 5,6위 결정전에 출전해 충북을 11대 2로 꺾고 5위를 차지했다.

서울 동천빙상경기장에서 진행된 빙상종목에서 경남은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다. 3년만에 참가한 빙상종목에서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도권 지역 선수들과의 현격한 기량 차이를 확인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종합우승은 서울이 차지했다. 지난해 경기도에 종합우승을 빼앗긴 뒤 다시 정상자리를 탈환했다. 2위는 경기도, 3위는 강원도가 차지했다. 부산은 종합성적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이성섭 사무처장은 “경남도내에서 장애인체육회가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김해시가 유일하고, 관련 실업팀조차 한 곳 없을 정도로 장애인 체육 환경이 열악하다”며 “그럼에도 매년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경남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06년 창립돼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김해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13년 설립됐으며,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한 장애인체육회 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휠체어컬링 경남선수단의 조민경·이동하 선수는 현역 국가대표로서 내년에 열리는 2018 평창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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