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이달 19일부터 삿포로(札晃)에서 시작될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신청을 한 북한 대표 선수 등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에 따른 독자제재로 북한 국적자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에 대해선 특례 조처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2월 하순 북한의 여자축구팀이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고 브라질 리우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입국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의 입국 때 선수들을 수행하는 관계자에 대해선 신분 증명과 경력을 기록한 서류 제출을 요구해 노동당과 군 관계자가 없는 지를 엄격히 심사해 입국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선수들은 대회 개막 수일 전에 중국을 경유해 삿포로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필요한 서류가 제출되면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 입국 신청을 한 인원은 20여 명 정도라고 통신은 전했다.
선수는 스피드 스케이트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트 등에서 남녀 모두 7명으로, 스포츠 단체 간부 등 십수 명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는 한국·중국·북한을 포함해 32개국·지역에서 선수와 임원 등 2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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