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정토원에 임시 안치 중인 노무현 전 대통령 유골 안장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또 별도의 봉분은 마련되지 않고 작은 비석만 세워질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 유홍준 위원장은 22일 "유족들이 안장 위치를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 생가와 사저, 부엉이바위와 사자바위가 모두 조망되는 곳으로 하고 봉분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최종적으로 알려왔다"고 전했다.
유 위원장은 "비문은 별도로 쓰지 않고 대통령 어록 중에서 한 문장을 새기기로 하고, 여러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건립위원회 측은 오는 7월 10일 노 전 대통령 49재에 유골 안장과 비석 건립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봉분도 없고 비석에도 최소한의 문구만 새겨 노 전 대통령의 안장지는 소박하게 조성될 계획이다.
한편 49재와 더불어 비석도 건립되고 나면 '친노진영'의 정치적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도 매주 열리는 2재, 3재를 기해 봉하에 모이는 인사들은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사들은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두는 독자세력화를, 또 다른 인사들은 '결국 민주당으로 모여야 되지 않겠냐'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한 쪽도 완전한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진 못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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