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브루나이 대사 일행 4일 축제장 방문, 얼음낚시 체험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한 ‘2017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황금의 왕국’ 브루나이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또 파두까 하지 모하메드 로슬리 빈 하지 삽투(Dato Paduka Haji Modh ROSLI Bin Haji Sabtu) 주한 브루나이 대사를 비롯한 일행들은 4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방문했다.
이들을 맞이한 최문순 화천군수는 “대사님이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한 첫 번째 브루나이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브루나이 사람들이 산천어축제를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화천군은 매년 싱가포르와 말레이사아 등 동남아 현지 메이저 여행사들과의 프로모션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해오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브루나이 현지에서도 산천어축제 마케팅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다또 로슬리 대사는 “주한 대사관에는 업무 상 현지 여행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 다”며 “지난해부터 한국-브루나이 간 직항도 생긴 만큼, 화천군이 원한다면 주요 여행사들이 화천산천어축제 상품을 브루나이 내에서 출시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브루나이에는 눈과 얼음이 없어 ‘아이스 피싱’을 정말 해보고 싶었다”며 “축제 홍보 역시 대사관의 힘이 닿는 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사 일행은 식사도 미룬 채 얼음낚시터에 입장해 산천어 손맛을 본데 이어 산천어 구이를 맛봤다. 또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과 시내 선등거리 일대를 둘러봤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대사관 측과 협의해 2018 산천어축제 동남아 프로모션에 브루나이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더 많은 국가에 화천산천어축제를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 북서 해안에 있는 술탄왕국이다.
브루나이의 국토면적은 경기도의 약 절반인 5765㎢에 불과하지만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4만1424달러(2014년 기준)에 달하는 부국으로 ‘황금의 왕국’으로도 불린다.
풍부한 석유와 천연자원이 총 수출액의 96%를 차지하며 동남아 4위 원유생산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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